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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앞두고 잠시 휴장, 수요예측 SK브로드 단 한곳 5년 단일물, 1000억 공모…연초 3년물 쏠림 속 결과 주목

김진희 기자공개 2017-01-25 08:08:59

이 기사는 2017년 01월 23일 07: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이번 주(1월 23~27일) 회사채 시장은 잠시 휴지기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수요예측을 준비 중인 곳은 SK브로드밴드 단 한 곳이다. 전주 현대제철, LG유플러스, CJ프레시웨이 등 우량채 수요예측이 쏟아져 나온 것과 대조적이다. 자금조달 계획은 세웠지만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발행사들이 많아 연휴 잠시 휴장 이후 대거 발행이 예상된다.

오는 24일에는 SK브로드밴드(AA-, 안정적)가 5년 단일물로 수요예측에 도전한다. 최근 3년 단일물이나 3·5년으로 트랜치를 나눈 회사채 발행이 주를 이룬 가운데 SK브로드밴드의 흥행 여부에 촉각이 모아진다. 투자자들이 3년물에 높은 선호도를 나타내고 있지만 투자안정성을 앞세워 완판에 도전한다. 증액 가능성도 열어뒀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20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발행예정액은 1000억 원이다. 수요예측은 오는 24일 실시한다. 희망 금리 밴드는 5년 만기 회사채 수익률 평균의 -15~15bp를 제시했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조달한 자금은 오는 3일 만기인 기업어음(CP) 상환에 사용한다. SK브로드밴드는 수요예측결과에 따라 1500억 원까지 증액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동통신시장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AAA)의 완전자회사로 모회사와의 높은 재무적 결속력이 강점이다. SK텔레콤과 영업적 통합이 가시화한 가운데 이에 따른 수익창출기반 강화도 예상된다.

SK브로드밴드는 유선통신 2위 사업자로 초고속인터넷 등 통신서비스와 IPTV 등 방송서비스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IPTV 시장의 높은 성장성, 홈쇼핑송출 등 부가수입 확대로 인한 수익성 개선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6000억 원 내외의 EBITDA 창출로 CAPEX 소요 자금과 이자비용의 상당부분을 충당하고 있다. 다만 CJ헬로비전과의 합병이 무산된 후 미디어 플래폼 경쟁력 제고 전략에 대해 지속적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대내외적 경제 불확실성으로 발행사와 투자자 모두 3년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난 가운데 5년 단일물 구성이 다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2일 수요예측을 실시한 CJ헬로비전(AA-)은 3년물에서는 발행예정액의 3배가 넘는 수요를 확인했지만 5년물에서 일부 미배정이 발생했다. 300억 원 발행예정액에 들어온 주문이 200억 원에 그쳤다. 이후 청약 과정에서 미배정 물량 매각에 성공했다. 3년물에 쏠린 투심이 5년물 미배정의 원인으로 꼽힌다.

SK브로드밴드는 5년 단일물로도 수요예측 흥행 경험이 있는만큼 자신감을 앞세워 단일물로 트랜치를 구성했다. 2012년 이후 일곱 차례 회사채 발행 중 세 차례가 5년 단일 트랜치였다. 나머지 발행에서도 2년이나 3년 단기물과 5년물로 만기구조를 짰다. 5년물의 경우 한 차례도 미배정이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수요예측에서는 5년물 발행예정액 1000억 원에 2배의 수요가 들어와 1200억 원으로 증액 발행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발행금리는 민평대비 5bp가산한 수준인 1.77%였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SK브로드밴드의 자체 수익성이 양호하고 SK텔레콤의 지원 가능성도 높아 투자매력도가 높은 발행사로 평가한다"며 수요예측 결과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SK브로드밴드의 1년 이내 만기도래 회사채는 오는 8월 만기 1200억 원 물량이다. 이 회사채의 표면금리는 3.27%다.

한편, 회사채 조달 계획을 세운 다른 발행사들의 수요예측은 설 연휴 이후가 될 전망이다. LG전자와 한온시스템이 각각 3000억 원 조달 계획을 갖고 있다. 증권신고서는 아직 제출하지 않았다. 이 밖에 호텔롯데가 1500억 원 회사채 발행 시기를 타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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