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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 IPO 고밸류 논란…적정가치 얼마? 한국증권, 6000억 제시…작년 순익 대비 50배 PER 적용

민경문 기자공개 2017-01-25 13:52:00

이 기사는 2017년 01월 24일 13: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업체인 야스(YAS)가 연내 코스닥 상장을 추진중인 가운데 주관사의 기업가치 평가액이 무려 6000억 원에 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작년 순이익을 고려하면 약 50배의 주가순익비율(PER)을 적용된 수치다. 주력 매출처인 LG디스플레이의 대규모 발주에 따른 수혜를 고려하더라도 과도한 밸류에이션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야스는 연내 기업공개(IPO)를 위해 최근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OLED 후공정 핵심을 개발해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한 국내외 패널 생산업체에 납품중인 업체다. 지난해 10월 1000원짜리 주식을 500원짜리 2주로 하는 액면 분할을 단행하면서 IPO가 가시화됐다는 전망이 제기돼 왔다. 2015년 말 기준 자본금은 54억 원이다.

업계는 지난해부터 낙점돼 있던 주관사를 한국투자증권으로 최근 교체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작년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회사 측에서 새로운 밸류에이션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2015년 11억 원에 그쳤던 야스의 당기순이익은 OLED 수주 호황에 힘 입어 지난해 1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매출처인 LG디스플레이가 OLED에 주력하면서 대규모 증설에 나선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재입찰을 거친 결과 주관사로 새로 낙점된 한국투자증권은 무려 6000억 원의 밸류에이션을 적어낸 것으로 파악된다. 작년 순익을 150억 원으로 추정할 경우 PER 배수는 50배(할인율 감안)에 달한다. 올해 순익이 극단적으로 확대되면 모르겠지만 다소 무리한 가격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여타 증권사들이 기껏 3000억 원 내외의 기업가치를 제시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상장된 OLED 장비 업체들의 PER 배수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에스에프에이(41배), 비아트론(35배) 등이 최근 OLED 수주 활황에 힘 입어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올해 실적을 기반으로 한 PER 배수 예상치는 이보다 크게 떨어진다. 시장 관계자는 "이들은 수급에 유리한 상장사기 때문에 그나마 이만한 PER배수가 나올 수 있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로 매출이 집중돼 있다는 점도 아킬레스건이다. 2015년 야스 매출액 320억 원 가운데 318억 원이 LG디스플레이와의 거래로 창출됐다. LG디스플레이는 파주 신규 8세대 OLED 증착 라인(E4)에 국내 업체인 야스의 증착 장비를 들여놓은 상태다. 증권사 관계자는 "장비업체의 특성상 호황일 경우 한꺼번에 대규모 수주가 발생할 수 있지만 결국 이 같은 실적을 꾸준히 지속할 수 있을 지는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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