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올해 PE·VC 출자 8400억원 검토 작년과 비슷한 규모···2월 수요조사 후 최종 확정
이호정 기자공개 2017-01-26 08:24:03
이 기사는 2017년 01월 25일 08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이 올해 사모(PE)펀드와 벤처캐피털(VC)펀드의 출자 규모를 지난해(2016년)와 거의 동일한 수준인 8400억 원 안팎으로 책정할 계획이다. 벤처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정책적 목표 달성과 수익성을 누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산업은행 관계자는 25일 "올해 사업계획 및 예산편성을 위해 시장의 수요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며 "수요조사는 오는 2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출자 규모는 시장에 풀려 있는 자금의 규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8400억 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출자 분야 역시 따로 정하지는 않을 계획"이라며 "작년과 마찬가지로 운용사가 자체적으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주목적 사업을 선정해 제출하면 검토를 거쳐 출자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업은행이 출자 규모 및 방식을 작년과 비슷하게 계획하고 있는 것은 벤처 생태계 조성이란 정책적 목표 달성에 방점을 찍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지난해 운용사들의 투자 자율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제도를 개선해 수익성이 증가한 만큼 굳이 변화를 꾀할 이유가 없어진 것도 요인으로 풀이된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운용사들의 투자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펀드별 주목적 대상(M&A, 세컨더리, 해외진출 등) 분야에 50~60%를 의무적으로 투자하도록 한 기존 규제를 폐지했다. 중소·중견기업 의무투자 비중도 50%에서 40%로 낮췄고, 펀드 조성액의 3~5%를 우선손실충당금으로 쌓도록 한 규정도 없앴다.
시장에서는 산업은행이 지난해 간접투자펀드를 통해 역대 최고 수준인 21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장의 전망치가 부합하면 2015년 기록한 영업이익 1969억 원 대비 6.7% 증가한다.
때문에 산업은행이 올 초 출자 규모 등에 대한 모색보다 벤처·혁신형 기업의 체계적 지원을 위한 조직개편을 우선적으로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즉 창업-성장-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벤처투자 선순환 생태계가 조성되자 신규 벤처펀드 조성은 시장논리에 맡기는 대신 산업은행은 운용사들의 투자효율성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셈이다.
한편 산업은행의 간접투자펀드 중 지난해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펀드는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의 청년창업2호였다. 해당 펀드에 100억 원을 출자해 186억 원을 회수하면서 내부수익률(IRR)이 25.5%에 달했다. 이어 키움인베스트먼트의 'KoFC-키움 파이오니아 챔프 2010-12‘ 펀드와 JKL파트너스 ‘KoFC KDBC-JKL 파이오니어 챔프 2010-1' 펀드의 IRR도 각각 17.4%, 14.5%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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