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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맞바꾼' 정용진·정유경, 배당 성적표는 정용진 10억·정유경 9억…정용진, 투자금 대비 수익률 우세

박창현 기자공개 2017-01-31 08:28:00

이 기사는 2017년 01월 26일 14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와 신세계가 결산 현금배당 규모를 확정지으면서 지난해부터 분리 경영에 나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의 배당 이익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각자 받은 배당금 총액은 10억 원 안팎으로 비슷하지만 지분 취득 비용을 감안하면 정용진 부회장 수익률이 조금더 낫다는 평가다.

신세계그룹 핵심 계열사인 이마트와 신세계는 최근 결산 현금배당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이마트는 주당 1500원 씩, 총 417억 원을 주주들에게 현금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0.8% 수준이다. 신세계 역시 총 122억 원을 주주들에게 돌려줄 계획이다. 주당 지급 배당액은 1250원, 시가배당률은 0.7%다.

이마트와 신세계의 연말 배당 계획이 확정되자 책임·분리경영을 천명한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사장의 배당 이익 성적표에도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재 정용진 부회장은 이마트 지분만 갖고 있을 뿐 신세계 지분이 단 한주도 없다. 반면 정유경 사장은 신세계 지분만 갖고 있다. 작년 4월 두 사람이 각자 갖고 있던 신세계와 이마트 지분을 상호 맞교환 하면서 현재의 책임·분리 경영 시스템이 완성됐다.

당시 정용진 부회장은 보유하고 있던 신세계 지분 전량 (72만203주, 7.32%)을 시간외대량 매매방식으로 정유경 사장에게 넘겼다. 반대로 정유경 사장는 갖고 있던 이마트 지분(70만1203주, 2.52%)을 모두 정용진 부회장에게 처분했다. 사실상 지분 맞교환이 이뤄진 셈이다.

정 부회장은 거래 후 이마트 지분율이 기존 7.32%에서 9.83%로 올랐다. 정유경 사장 역시 신세계지분율이 2.52%에서 9.83%로 크게 증가했다. 남매 간 경영권 분리가 확실히 이뤄지면서 '정용진=이마트, 정유경=신세계' 공식이 완성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분리경영 직후인 올해는 두 사람 모두 온전히 이마트와 신세계에서만 배당을 받게 됐다. 양 사간 재무 정책이 다른 만큼 맞교환 대상 지분에 대한 배당 금액도 차이가 있다.

각자 신규 취득한 지분만 놓고 봤을 때, 정 부회장은 10억 5180만 원의 배당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지분을 매입하기 위해 정 부회장이 치른 비용은 1286억 원이다. 연간 기준 배당 수익률은 0.81% 정도다.

이에 반해 정 사장 배당수익은 9억 원으로 정 부회장보다는 1억 원 이상 더 적다. 수익률도 정 부회장에 미치지 못한다. 정 사장은 신세계 지분을 사들이는데 1523억 원을 썼다. 수익률로 따지면 0.59%에 불과하다.

이마트와 신세계의 작년 실적을 놓고 봤을 때도 정 부회장이 정 사장을 다소 앞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어려운 시장 환경 하에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보다 8% 가량 오른 14조 7913억 원, 5468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신세계는 신규 출점과 면세점 투자 등에 집중하면서 외형을 크게 키웠지만 수익성 부분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실제 작년 신세계 매출은 전년보다 19%나 오르면서 3조 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2515억 원)은 전년보다 오히려 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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