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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홀딩스, 회사채 오버부킹 또 예약? [발행사분석]4연속 성공 자신감, 비용절감 주력…금리매력·우량물 틈 '부담'

김시목 기자공개 2017-02-02 16:20:36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1일 15: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년 만에 회사채 시장을 찾는 대성홀딩스(A+)가 이번에도 자금유치를 무난히 성사시킬 지 관심이 쏠린다. 수요예측 도입(2012년) 이후 한 차례의 실패도 없었던 만큼 발행사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오히려 청약금을 최대한 유치해 조달금리를 낮추는데 주력하는 양상이다.

하지만 대성홀딩스의 민평금리가 'A+' 이슈어 대비 30bp 가량 낮은 탓에 변수는 상존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 수요예측을 전후로 우량 AA급 기업들의 투자자 모집이 대거 예정돼 있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기관들의 선별적 투자 가능성을 전면 배제하긴 힘들다는 설명이다.

◇ 수요예측 16일…다년간 오버부킹, 채권안정성 '입증'

대성홀딩스는 이달 400억 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트랜치(tranche)는 3년물로만 구성할 예정이다. 현재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금리밴드 등 공모 구조를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오는 16일로 조만간 공모 마케팅에 착수할 계획이다.

'A+' 신용등급을 보유한 대성홀딩스는 자회사 대성에너지의 안정적 수익구조 및 현금창출능력에 기반해 꾸준한 영업실적을 창출해왔다. 서울도시가스 지분의 우수한 자산가치를 비롯 재무구조 역시 탄탄하다. 지난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 매출 6330억 원, 당기순이익 187억 원을 기록했다.

대성홀딩스 회사채의 안정성은 지난 2012년 수요예측이 도입된 이후 입증되고 있다. 2013~2016년 매년 한 차례씩 500억 원 안팎의 자금을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해가면서 단 한 차례도 투자자 모집에 실패한 적이 없었다. 대부분 공모액의 두 배 가량 청약금을 유치했다.

대성홀딩스는 채권 안정성에 더해 수요 우위의 시장 상황까지 형성되면서 투자자 모집에 대한 자신감이 가득 차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수요예측 성패보다 청약자금 극대화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달금리를 최대한 절감하는 쪽으로 사력을 다할 것으로 관측된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대성홀딩스가 조만간 본격적인 기관투자자 대상 투자설명회(IR)를 열면서 공모 마케팅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며 "수 차례의 회사채 오버부킹이 입증하듯 양호한 재무구조에 기반한 채권 안정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 낮은 절대금리, AA급 우량물 틈바구니 '부담'

하지만 대성홀딩스의 절대 금리매력이 낮은 점은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대성홀딩스의 3년물 개별 민평금리는 2.45%에 불과하다. 'A+' 등급의 민평금리가 2.77%, 한 노치 높은 'AA-'가 2.07%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대성홀딩스는 거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는 셈이다.

또 대성홀딩스가 수요예측을 실시하는 16일 전후로 우량 AA급 기업들이 줄줄이 나올 수 있는 점도 결과를 예단할 수 없게 만드는 대목이다. 최근 회사채 수요 우위 시장이 형성되고 있긴 하지만 물량이 쏟아질 경우 상대적 평가에 기반해 선별적 투자를 집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지난달 말 기준 회사채 수요예측을 준비 중인 AA급 기업으로는 한온시스템, S-Oil(에쓰오일), 롯데제과, 기아자동차, LG이노텍, 예스코, 현대위아, 한화에너지, GS EPS 등 9곳에 달한다. A급 오일허브여수코리아, 팜한농, 대신F&I, 한국토지신탁 등 4곳 등도 발행을 예고했다.

시장 관계자는 "결국 안정적 투자매력을 가진 대성홀딩스의 수요예측은 기관들이 금리매력을 일정부분 포기하고 투자에 나서는 게 관건"이라며 "여기에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는 15곳에 육박하는 기업들과 잠재 이슈어까지 더하면 충분히 변수가 될 만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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