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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 몰린 한진, 공모채 400억 추진 올해 1350억 회사채 만기도래…리테일 수요 확보, 부담될 듯

신민규 기자공개 2017-02-09 09:05:15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8일 16: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회사채 만기가 줄줄이 도래하는 한진이 차환용 공모채 조달에 나섰다. 지난해 하반기 발행 당시 리테일 수요 확보를 위해 주관사들이 진땀을 뺀 점을 감안하면 이번 발행도 다소 부담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400억 원의 공모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이르면 이달 말이나 내달 초 발행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만기 구조와 금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발행은 내달 도래하는 공모채 400억 원의 만기에 대응하기 위한 용도로 보인다. 한진은 올해 하반기 9월과 11월에도 각각 600억 원, 350억 원의 만기 물량이 대기하고 있다. 올해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규모만 1350억 원이다. 내년에도 850억 원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할 예정이다.

그간 한진 공모채의 기관투자가 수요가 전무했던 점을 감안할 때 이번 발행도 주관사단이 총액인수한 뒤 개인 고객에게 되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발행 당시 수요 확보가 빠듯했던 점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진은 지난해 11월 350억 원의 공모채를 발행했다. 기관투자가들의 수요예측 참여가 전혀 없어 전액 개인고객에게 팔려나갔다. 당시 1년 만기 한진의 공모채 금리는 5.068%였다. 높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주관사단의 수요 확보는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대표 주관사는 유안타증권이 맡았고 인수단으로 한화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산업은행이 참여했다.

BBB+의 신용등급을 부여받은 데다가 부정적 전망까지 달려있는 점도 부담요소로 꼽힌다. 국내 신용평가사 3사는 한진의 회사채 신용등급에 BBB+를 부여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만 안정적 전망을 달았고 나머지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부정적 전망을 달았다.

특히 파산 선고를 앞둔 한진해운 사태 여파로 한진그룹 주력 계열사들이 추가적으로 부담해야 할 손실이 상당한 점은 한진의 재무여력을 저하시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한진은 2015년 한진해운으로부터 한진해운신항만 지분 50%를 취득했다. 이어 동남아항로 운영권을 영업 양수했고 베트남 소재 터미널 지분을 매입하는 등 한진해운 보유자산 매입을 통한 유동성 지원을 지속해왔다. 향후 한진해운신항만 등 터미널 사업 차질이 불가피해졌으며 한진해운신항만 잔여지분(50%)의 취득 부담도 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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