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구 2년 성적표, 최우수는 '자산건전성' 2.12%던 NPL비율, 2년 새 0.99% 기록…"이익 기반 리밸런싱 덕"
정용환 기자공개 2017-02-09 09:57:31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8일 17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 첫 임기 2년의 끝을 알리는 최종 성적표가 공개됐다. 수익성, 자본적정성, 자산건전성 등 대부분의 지표가 개선된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것은 자산건전성 개선세다. 그간 우리은행의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목돼온 자산건전성은 이제 우리은행의 강점으로 탈바꿈하는 모양새다.우리은행은 8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이하 NPL비율)이 0.99%를 기록, 1%대 미만 구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여신 포트폴리오의 질적 개선 덕분에 지난해 우리은행의 대손비용은 전년 대비 13.7% 감소한 1325억 원 선에서 마무리될 수 있었다.
NPL비율 등으로 대표되는 우리은행의 자산건전성 지표 개선은 이 행장이 내세워온 리스크 관리 전략인 '뒷문 잠그기'에 따른 성과다. 이 행장 취임 당시인 2014년 말 우리은행의 NPL비율은 2.10%를 기록했으며 NPL커버리지 비율(고정이하 여신 대비 충당금 적립액 비율)은 98.9%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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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행장이 본격적으로 우리은행을 경영하기 시작한 2015년부터 우리은행의 자산건전성은 눈에 띄게 개선됐다. 지난 2015년 말 각각 1.48%와 125.3%를 기록한 NPL비율과 NPL커버리지 비율은 지난해 말 0.99%와 162.7%를 기록하며 빠른 속도로 정상화돼왔다.
연체율도 함께 개선됐다. 우리은행이 지난해 말 기록한 연체율은 0.46%다. 이 행장 취임 당시인 2014년 말의 0.88%에 비하면 2년 새 절반에 가까운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같은 기간 21.1%였던 대기업여신 비율을 18.2%까지 낮추는 등 여신 포트폴리오 질적 개선 노력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광구 우리은행장과 이동빈 전 여신지원본부 부행장의 철저한 포트폴리오 질 개선 노력으로 인해 우리은행의 자산건전성은 다른 시중은행들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NPL비율도 그렇지만 지난해 말 1.8%까지 떨어진 요주의이하여신 비율을 봤을 때 전반적인 자산 포트폴리오가 개선됐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그간의 이익 덕분에 지금과 같은 자산건전성이 가능했다는 입장이다. 2014년 말 4조 4930억 원, 4610억 원이던 우리은행의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은 지난해 말 5조 190억 원, 8670억 원으로 각각 11.7%, 88.1% 늘어났다. 견조한 수익성을 믿고 고질적인 부실채권을 최근 털어낸 것이 자산건전성 제고로 이어졌다는 게 우리은행의 설명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성동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등 부실이 발생했던 조선사를 비롯, 과거부터 NPL 형태로 가지고 있던 부실자산들을 지난 2년 동안 부담없이 털어낼 수 있었던 것은 견조한 이익이 전제됐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이익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과감한 자산 리밸런싱을 추진할 수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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