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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제약사업 강화 '초읽기' 내달 안약·주사제 생산라인 구축 앞둬…케파 46.7% 확대 전망

노아름 기자공개 2017-02-10 08:12:38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9일 15: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콜마가 제약 생산설비를 증설해 전 제형 라인업을 갖춘 의약품제조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한다. 화장품에 편중됐던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맞추고 해외시장 공략 또한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지난해부터 시작한 안약, 주사제 등 제약 생산라인 준공을 내달 완료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한국콜마는 제약 부문에서만 연간 1억 개 이상의 생산능력(캐파·Capa)을 보유하게 된다.

2002년 의약품 위탁생산(CMO)을 시작한 한국콜마는 알약 타정, 연고, 수액제 등의 제약 생산 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7500만 개였던 제약 생산능력은 이르면 내달 46.7% 늘어난 1억 1000만 개가 될 전망이다.

중소 제약사의 경우 제형의 크기와 형태에 따라 다른 생산설비를 모두 갖추기 어려운 탓에 제조사에 위탁생산(CMO)을 맡기는 경우가 많다. 한국콜마의 경우 그간 국내에 220여 개의 제약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었고, 연내 생산 가능 항목을 늘리면 제약사에 대한 영향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화장품에 편중됐던 포트폴리오 또한 제약·화장품 양 축으로 균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콜마의 사업 구조는 크게 화장품과 제약 부문으로 나뉜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화장품 매출은 3378억 원으로 전체의 74%를 차지했다. 반면 제약 부문은 같은 기간 전체의 26%인 매출 1202억 원을 기록해 화장품 부문에 비해서는 아직 실적 기여도가 낮은 수준이다.

한국콜마의 이같은 행보는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에 직간접적으로 진출한 화장품 브랜드숍 등은 지난해 사드 관련 여파로 타격을 받았다. 일례로 잇츠스킨은 중국 정부의 통관정책이 변경돼 지난해 수출이 전년대비 26.6% 준 1145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제약은 일정 기간은 관련 허가를 보유한 업체만 생산 및 판매가 가능해 정치 공학적 이슈에서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이외에 국가별로 위생허가 등을 별개로 받아야하는 화장품과는 달리 제약은 국제 시장에서 통용되는 인증심사를 거치면 해외 진출 단계가 다소 간소화된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아직 준공 완료 시기가 정해진 것은 없다"며 "연내에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승인을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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