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암코, 회사채로 M&A 실탄 준비 가속 [발행사분석]경영참여형 PEF 조성중…구조조정 전문회사, 자금소요 확대
배지원 기자공개 2017-02-14 08:05:00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0일 13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합자산관리가(유암코) 기업 구조조정 전문회사로 역할을 늘리고 있다. 사업 확대에 필요한 실탄 마련을 위한 회사채 발행도 빈번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산업은행이 진행한 중소·벤처 출자회사(79곳) 패키지 매각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는 등, 벤처 회수 시장에서도 구원투수로 나서고 있다.다만 기존 사업영역인 부실채권(NPL) 인수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금리가 떨어지면서 지속적으로 외형과 이익이 축소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M&A자금소요…2월 말 1000억 규모 회사채 발행
최근 연합자산관리의 조달 행보가 어느 때보다 분주해졌다. 거의 넉달 마다 회사채 시장을 찾아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지난해 6월과 10월 회사채를 발행한 유암코는 2월 말에서 3월 초 한차례 더 대규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규모는 약 1000억 원으로, 트랜치는 2년물과 5년물로 나뉘었다. 한국투자증권을 포함한 복수의 공동대표주관사와, 인수단 약 7곳이 꾸려졌다.
유암코는 2015년 기업 구조조정 전문회사로 역할을 확대한 뒤 기업어음(CP), 회사채 등을 통해 관련 자금을 확보했다. 주관사 관계자는 "NPL인수회사에서 구조조정 전문회사로 거듭난 뒤 자금소요가 계속해서 커지고 있어, 자금조달이 빈번해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발행한 회사채도 CP 상환에 사용했다.
유암코는 2015년 기업 구조조정 전문회사로 역할을 확대된 뒤 기업어음(CP), 회사채 등을 통해 관련 자금을 확보했다.
유암코는 지난해 중소 벤처출자회사 매각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서 자금조달 니즈가 커져 조달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산업은행이 진행한 중소·벤처 출자회사(79곳) 패키지 매각에 참여한 것이다. 이를 위해 최근 벤처캐피탈인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와 함께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PEF)를 400억 원 규모로 조성하고 있다.
이밖에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영화엔지니어링의 인수도 확정한 상태다. 인수금액은 496억 원이다.
인수주체는 유암코가 영화엔지니어링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 '영화리바운스 유한회사'다. 유암코는 이를 위해 신주발행 유상증자로 349억 원을 조달하고, 회사채로 조달한 금액 중 147억 원을 보탤 예정이다.
◇금리 떨어지면서 수익성 저하…외형·이익 축소세 지속
유암코는 최근 지속적으로 외형과 이익이 축소되고 있다. 2013년 7080억 원에 달했던 영업수익이 다음해 5490억 원까지 떨어졌다. 2015년에는 4650억 원대까지 낮아졌다.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으로는 3119억 원대 영업수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18%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42억 원, 당기순이익은 42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3%, 27.6% 줄어들었다. 3분기까지 유암코의 손익 추세를 보면 지난 한 해 동안 영업수익은 근 4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배경에는 낮아진 금리와 신규 투자자들의 경쟁 과열이 영향을 미쳤다.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유암코가 인수한 NPL이나 회사채 등의 이율이 낮아졌고, 발생하는 수익도 낮아졌다.
여전히 NPL시장에서의 점유율도 40%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자산운용, 저축은행 계열 등 신규 투자자들이 진입하면서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반면 은행권의 부실채권 매각규모는 증가율이 낮아져 입찰경쟁이 더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서승기 NICE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NPL투자시장 내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가격산정나 관리 등의 오랜 업무경험이 있기 때문에 경쟁 지위나 자산규모는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은행주주의 재무적 지원도 있어 자본적정성도 일정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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