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2월 14일 13: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터넷은행 출범을 앞두고 '반쪽' 은행이 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심심찮게 들린다. 은산분리 규제 완화를 둘러싼 논의가 공회전하자, 향후 인터넷전문은행(이하 인터넷은행)의 업무 영역이 한정될 수 있다는 불안감의 표현이다.특히 '반쪽'이란 단어는 인터넷은행이 당국의 엇박자에 표류할 수 있다는 지적에 힘을 싣고자 할 때 주로 등장한다.
그러나 이 같은 논쟁을 떠나 반쪽이란 단어가 주는 위화감이 달갑지만은 않다.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은행 사업에 자칫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인터넷은행은 시중 은행과 동일한 지위다. 은행법에 따라 설립됐으며, 고객의 돈을 관리하고 이와 관련된 제반 사업을 영위한다. 은행의 1순위는 단연 신뢰다. 인터넷은행 역시 고객의 믿음을 사는 게 최우선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인터넷은행의 서비스를 접하지도 못한 고객들은 '반쪽' 은행에 대한 우려에 먼저 노출되고 있다. 마치 인터넷은행이 시작부터 반쪽이라는 소리로 다가온다. 인터넷은행의 순항을 고민하는 목소리가 역설적으로 인터넷은행의 신뢰성을 훼손시킬 수도 있는 셈이다.
최근 케이뱅크는 최종 운영 점검에 돌입했다. 이는 실제 은행영업과 동일한 환경 하에서 이뤄진다. 계좌개설은 물론 체크카드 발급, 여·수신 상품 가입, 송금·이체 등 실제 은행거래 모두를 이용할 수 있다. 은행의 모습을 갖추고 첫 발을 내딛기 직전인 셈이다.
금융혁신을 기치로 야심차게 시작한 인터넷은행이 논란의 틈바구니 속에서 애먼 이미지에 갇힐 까 우려된다. 인터넷은행은 결코 반쪽 은행이 아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3세 퇴진' 남양유업, 성차별·갑질 촉발 '오너 리스크' 해소
- 케이뱅크, 숨고르기 끝났나…IPO 앞두고 최대 실적
- [Company Watch]'두 자릿수 이익률' 교촌F&B, 내실 다지기 효과 본격화
- "오너라고 부르지 좀 마십시오"
- [K-배터리 파이낸스 분석]삼아알미늄, 여전한 시장 관심에 PBR 4.5배
- 팜젠사이언스, 대주주 장남 '한대희'에 중책 '경영시험대'
- [기업집단 톺아보기]지배구조 이슈 때마다 '소방수' 미래에셋자산운용
- [베일 벗은 통합 셀트리온]셀트리온, 짐펜트라가 신약? 혁신신약 '오픈이노베이션' 말곤 답없다
- [건설사 파이낸셜 뷰]계룡건설, 현금창출력 급감했지만 부채비율 방어
- 지누스, ‘인니 공장 풀가동’ 美 회복 기지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