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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 수익저하에도 오버부킹…그룹 후광 여전 3·5년물 1300억 원 모집, 유효수요 3200억…"현대차 계열 우량채 위력 확인"

김병윤 기자공개 2017-02-16 13:52:39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5일 10: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위아(AA0, 안정적)가 국내 선두권 그룹 AA급 계열사의 위력을 과시했다. 유효수요가 모집액의 두 배를 훌쩍 넘겼다. 최근 연이은 어닝쇼크 여파도 우량채에 대한 기관투자가의 우호적 심리를 꺾지 못했다.

오버부킹에 성공한 현대위아는 발행량을 늘릴 예정이다. 현대위아는 대규모 자금을 조달함에 따라 연내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물량도 무난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현대위아는 지난 14일 총 1300억 원어치 발행을 앞두고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이번 회사채 만기는 3·5년이며, 만기별 발행량은 3년물 800억 원, 5년물 500억 원이다. 희망금리밴드는 개별민평 대비 3년물 -15~15bp, 5년물 -15~+25bp 가산한 수준이다.

수요예측 결과, 320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 만기별 유효수요는 3년물 2200억 원, 5년물 1000억 원이다. 현대위아는 3년물 1400억 원, 5년물 600억 원으로 각각 증액발행할 예정이다.

현대위아는 오는 17일과 올 4월 총 1300억 원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맞는다. 현대위아가 막대한 유동성을 확보함에 따라 만기 대응은 차질 없을 전망이다.

현대위아의 흥행은 현대차그룹의 높은 인지도와 연초 회사채시장 내 온기가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AA급 물이 시장에서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현대위아가 기존 발행 대비 만기를 짧게 구성한 것이 흥행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위아가 3년물 발행한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다. 이는 회사채 시장 내 단기물 선호가 짙어진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발행 때 7년물에서 투자자 확보에 실패한 부분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발행에 나선 기업들이 대부분 투자자 모집에 성공했지만 현대위아는 쉽사리 흥행을 장담할 수 없었다. 투자심리에 큰 축을 담당하는 수익성이 불안요소로 지목됐다.

현대위아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 581억 원, 280억 원이다. 영업이익 경우 전년 동기 대비 77.9%나 감소했다. 어닝쇼크로 평가된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은 1.4%에 불과하다. 실적이 가파르게 꺾이면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률은 3%대로 주저 앉았다. 2012년 7%대를 기록했던 영업이익률은 점차 떨어지고 있다. 같은 기간 동안 EBITDA마진 역시 9%대에서 7% 밑으로 떨어졌다.

현대위아의 최근 수익성은 주요 고객인 현대·기아차의 부진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8.3% 하락한 5조 1935억 원이다. 2010년(영업이익 5조 9185억 원)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현대위아가 부품을 제공하는 완성차 기업들의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그 직격탄을 그대로 맞은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실적이 크게 꺾였지만 우량한 고객들을 보유하고 있어 사업안정성은 우수하다"며 "이번 현대위아의 흥행은 AA급물에 대한 시장의 높은 신뢰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이번 현대위아의 회사채는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사를 맡았다. 발행일은 오는 2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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