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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 10년만에 영업이익률 9% 달성 두산밥캣 기여도 84%…부채비율 2006년 이후 최저

심희진 기자공개 2017-02-16 08:28:51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5일 17: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자회사 두산밥캣의 선전에 힘입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9%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공작기계사업부 매각 등에 따른 차입금 상환으로 부채비율도 1년새 76%포인트 낮췄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5조 7296억 원, 영업이익 4908억 원을 기록했다. 2015년보다 매출액은 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 역시 1160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률은 10년 만에 9%를 달성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비용구조 개선, 중국 내 제품 판매량 증가, 두산밥캣 수익성 향상 등으로 영업이익 흑자전환했다"며 "사업부 매각에 따른 이자비용 감소로 순이익도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사업부는 △중장비(Heavy) △엔진 △두산밥캣 등으로 이뤄져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실적 개선의 일등공신은 두산밥캣이다. 두산밥캣은 지난해 매출액 3조 9499억 원, 영업이익 4140억 원을 기록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전체 매출의 69%, 영업이익의 84%를 두산밥캣이 책임진 셈이다.

유럽 내 건설기계 판매 증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두산밥캣 매출 비중은 북미·오세아니아가 69%, 유럽·중동·아프리카가 26%, 아시아·중남미가 5%를 차지하고 있다.

북미지역의 제품 배합(product mix)이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재편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두산밥캣의 포트폴리오는 컴팩트 트랙 로더(CTL), 스키드 스티어 로더(SSL), 미니 굴삭기(MEX) 등 크게 3가지로 구성돼 있다. 수익성은 CTL, MEX, SSL 순으로 좋다.

2014년까지만 해도 SSL 판매 비중이 43%로 제일 높았고, 고수익 제품인 CTL 비중은 34%에 그쳤다. 이후 CTL 비중을 2015년 36%, 지난해 40%까지 높였다. 두 번째로 수익성이 좋은 MEX의 비중 역시 2014~2015년 20%대 초반에서 지난해 25%까지 확대했다. SSL의 경우 판매 비중이 35%까지 줄었다.

Heavy 부문은 하반기 중국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지난해 1조 351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80억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엔진 부문은 방산용 제품 판매 증가 등으로 매출액 4988억 원, 영업이익 588억 원을 기록했다. 2015년보다 매출액은 1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200억 원가량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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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개선에 힘입어 2006년 이후 처음으로 부채비율을 200%대 이하로 낮췄다. 지난해 말 두산인프라코어 부채비율은 191%로, 2015년 말 267% 대비 76%포인트 하락했다.

공작기계사업부 매각으로 마련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투입한 것이 부채총액 감소로 이어졌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3월 공작기계사업부를 MBK파트너스에 매각해 1조 1300억 원을 확보했다. 이는 금융부채를 갚는 데 투입됐다. 그 결과 순차입금은 2015년 말 5조 551억 원에서 1년 만에 3조 7640억 원으로 1조 3000억 원가량 줄었다. 같은 기간 부채총액은 1조 7000억 원 줄어든 6조 5784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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