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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파마, 비교기업 주가 부진에 밸류 '글쎄' CMO 사업 경쟁력 설명 필요…경보제약 상장 후 공모가 하회 부담

신민규 기자공개 2017-02-22 08:10:00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6일 14: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콜마파마는 한국콜마홀딩스에 편입된 이후 안정적인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제약업황 부진에 곂쳐 주력하고 있는 글로벌 의약품 생산대행(CMO) 사업에 대한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눈높이가 까다로워 높은 몸값을 받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콜마파마는 그동안 일반 중소 제약사들과 같은 제네릭 의약품 중심으로 사업을 구축해왔다. 그룹 차원의 지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의약품생산대행(CMO) 전문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콜마파마는 한국콜마그룹에 편입된 2012년 이후부터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왔다. 164억 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2015년 490억 원으로 신장됐다. 영업적자에 시달리던 흐름에서 벗어나 영업이익이 51억 원을 기록했다.

2016년 3분기 기준 매출액은 421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실적은 500억 원을 넘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2억 원, 41억 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 역시 75.33%로 전년도 92.84%와 비교할 때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기에는 주변여건이 다소 부정적이라는 점이다. 투자은행(IB)들은 콜마파마의 예상 시가총액을 2000억 원 안팎으로 관측하고 있다. 장외 시가총액이 3000억 원에 육박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시각차가 있다.

콜마파마와 같이 CMO 사업을 향후 중장기 로드맵으로 제시했던 비교기업의 주가 역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 원료의약품 업계 1위인 경보제약은 2015년 상장 당시 비교기업 주가에 힘입어 주가수익비율(PER) 27.3배를 밸류에이션에 적용했다. 비교기업은 코오롱생명과학(46.8배), 화일약품(21.6배), 하이텍팜(13.5배) 등이었다.

할인율을 적용한 예상 시가총액은 3156억~3637억 원 수준이었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 3000~1만 5000원이었다. 비교기업 주가 상승과 기관 수요예측 성공에 힘입어 공모가는 밴드 상단인 1만5000원으로 확정됐다.

하지만 이후 주가는 예상과 달리 횡보하고 있다. 현재 주가는 1만3400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는 실정으로 여전히 공모가 밴드 하단을 맴돌고 있다.

공모 당시 기관투자가들은 경보제약이 중장기적 로드맵으로 제시한 의약품 생산대행(CMO) 사업의 성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공급과잉이라는 지적과 함께 국내 제약사가 경쟁 우위성을 가지기 힘들다는 지적이 주를 이뤘다. 중국이 1년 미만의 기술력 차이로 따라잡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방안을 묻기도 했다.

콜마파마 역시 그룹 내 CMO 사업을 주축으로 담당할 예정임을 감안하면 미리 준비가 필요한 대목이다.

투자은행 업계에선 당장 연내 상장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실적 추이를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콜마가 그룹차원에서 상장 전에 어떤 시너지를 낼 것인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콜마파마는 기업공개(IPO)를 위한 대표 주관사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국내 대형 증권사들의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이달 말이나 늦어도 내달께 선정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IPO 시기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지만 이르면 2018년께 코스닥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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