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당, 中 '프리미엄 설탕' 공급 눈앞 현지 합작법인 설립, 4월 공장 가동…국내 기업 최초 진출
김기정 기자공개 2017-02-17 08:25:12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6일 14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설탕업체 3위인 대한제당이 중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프리미엄 설탕 시장 공략에 나섰다. 국내 설탕업체의 중국 시장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체 상태인 국내 시장을 벗어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16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제당은 오는 4월 중국 광둥성 포산시 난하이구에 설탕 제조 공장을 설립을 마치고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대한제당은 지난 2015년 하반기 공사를 시작했다.
사명은 불산아련당업유한공사(佛山亞聯糖業有限公司)이다. 대한제당과 홍콩 회사인 타이쿠슈가, 일본 종합상사인 스미모토 등이 합작했다. 총 투자금은 1200만 달러로, 대한제당과 스미토모가 각각 400만 달러, 타이쿠슈가가 420만 달러를 투자했다.
CJ제일제당, 삼양사, 대한제당 등 국내 제당 3사 중 해외 진출에 나선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대한제당은 인천에 설탕 공장 1곳을 운영하고 있다.
대한제당은 포화 상태인 국내 설탕 시장을 벗어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저당 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내 설탕 시장은 꾸준히 그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대한제당의 실적 역시 수년 째 정체 상태다. 2013년 1조 1907억 원이었던 매출액은 이듬해와 그 다음해 각각 1조 1585억 원, 1조 1274억 원으로 축소됐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 역시 8411억 원으로 전년 동기(8439억 원)보다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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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장에서는 프리미엄 설탕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중국 내 고급 음료와 이유식, 의약품 등의 원재료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정체 국면에 빠진 국내와 달리 중국 프리미엄 식품 시장은 향후 성장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예측된다. 경제성장에 따른 식생활 개선과 식습관 서구화로 이 같은 제품에 대한 소비량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현지 프리미엄 설탕 시장 규모는 연간 100만 톤으로 추정된다. 설립될 공장에서 연간 생산 가능한 규모는 10만 톤으로 현지 시장의 10분의 1에 달한다. 대한제당은 향후 생산량을 20만 톤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대한제당 관계자는 "중국 내 식품 안전과 고품질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프리미엄 설탕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이미 고도성장을 이룬 북경 등 중국 북쪽 지역보다 소비 확대 여력이 큰 남중국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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