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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시멘트-LK, 현대시멘트 인수구조 어떻게 짤까 SPC내 후순위 출자·메자닌·선순위 대출 방식 유력

김일문 기자공개 2017-02-21 11:17:35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7일 09: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LK투자파트너스와 한일시멘트가 현대시멘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인수 구조가 어떻게 짜여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LK투자파트너스와 한일시멘트가 현대시멘트 인수 주체인 특수목적법인에 출자자로 참여하는 방식이 유력해 보인다.

우선 전일(16일) 한일시멘트가 밝힌 공시 내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일시멘트는 LK투자파트너스가 설립하는 투자목적회사에 출자하기로 결정했으며, 출자 방식이나 금액, 시기 등의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일시멘트가 현대시멘트 거래 대상 지분을 직접 인수하는 것이 아니라 LK투자파트너스의 펀드에 유한책임사원(LP)으로 참여하는 구조라는 뜻이다. 결국 한일시멘트와 LK투자파트너스가 펀드로 뭉쳐 현대시멘트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구조가 확정된다면 전략적투자자(SI)인 한일시멘트는 펀드내 후순위 출자자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결과적으로는 향후 현대시멘트를 온전히 인수해야 하는 한일시멘트 입장에서는 인수 자금의 상당부분을 책임지고, 우선순위도 가장 낮은 지분의 출자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재무적투자자(FI)인 LK투자파트너스는 메자닌 출자 방식을 활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환상환우선주(RCPS)나 주식형 채권(CB 등) 발행을 통해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률을 보장받는 방식이다. 그리고 나머지 인수자금은 신한금융투자의 인수금융 선순위 대출로 채워질 전망이다.

종합하자면 현대시멘트 인수 주체가 될 특수목적법인이 세워지고, 이 법인에 한일시멘트가 후순위 에쿼티 출자자로 나선뒤 LK투자파트너스가 RCPS 등의 메자닌으로 돈을 메우면 나머지는 신한금융투자의 선순위 대출로 채워지는 셈이다.

이번 거래를 주도하고 있는 LK투자파트너스는 인수 자금 마련 작업을 대부분 끝마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LK투자파트너스는 2000억 원 정도의 LP 마케팅에 문제없다는 입장이며, 1000억 원 안팎은 인수금융으로 충당된다.

전체 거래 금액의 절반 가량을 담당할 한일시멘트도 넉넉한 실탄을 쌓아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3분기 연결기준 한일시멘트의 현금성 자산은 1843억 원 수준이다. 여기에 단기금융자산 2150억 원과 매도가능 금융자산 1500억 원을 합하면 현금화 할 수 있는 자산은 5000억 원을 훌쩍 웃돈다.

특히 한일시멘트는 작년 말 서울 영등포 공장 매각 대금 2000억 원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 만큼 현대시멘트 인수대금 납입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시장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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