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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기업금융본부 실탄 대폭 늘린다 [하우스 분석]어음한도 8조 운용 고심, 채권인수·여신 등에 '무게중심'

임정수 기자공개 2017-02-20 13:33:42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7일 14: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초대형 투자은행(IB) 시행으로 늘어나는 발행어음(CP) 계정 활용 권한의 상당 부분을 기업금융본부에 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기업금융본부가 가장 많은 기업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북(book) 사용이 가장 활발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조치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초대형 IB 5개사가 발행어음을 통한 북 한도 배분 문제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KB증권은 기업금융본부 쪽에 무게를 실어주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여신 업무에 대한 사전 준비의 일환으로 5000억 원 규모의 기업어음(CP) 운용 한도를 늘려 기업들이 발행하는 CP를 인수해 주는 방식으로 기업 서비스를 하고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본부 별 배정 금액을 정하지는 않았다"면서도 "기업과의 접점이 가장 많은 기업금융본부의 북 한도가 가장 많이 늘어나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이고 있다"고 전했다.

KB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약 4조 원이다. 초대형 IB 육성안이 시행되면 KB증권은 8조 원 가량의 기업투자 한도가 늘어난다. 자기자본의 2배까지 어음을 발행해 기업 신용공여나 투자를 늘릴 수 있다.

KB증권 IB본부는 김성현 총괄본부장(부사장) 아래 기능별 9개 본부로 구성돼 있다. 기업금융본부, ECM본부, SME금융본부, 어드바이저리본부, IB솔루션본부, 투자금융본부, 구조화금융본부, 프로젝트금융본부, 부동산금융본부 등이다.

기업금융본부는 늘어나는 북 한도를 활용해 회사채 인수와 기업여신에 주로 자금을 활용할 수 있다. ECM 본부의 경우 프리IPO(프리 IPO)나 메자닌(Mezzanine) 투자 등에 활용이 가능하다.

투자금융본부, 프로젝트금융본부, 부동산금융본부는 국내외 부동산 투자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 자금을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금융 당국이 부동산 비중을 10%로 제한하면서 발행어음을 통한 북 활용에 한계가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IB 본부 수익 구조상 기업금융본부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부동산 부문 북 사용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초대형 IB 출범으로 늘어나는 북 한도는 기업금융본부 쪽에 다소 몰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딜 우선 순위에 따른 유동적인 북 배정도 고려하고 있다. KB증권은 평소 IB본부 내 각 본부장들로 구성된 DSC(Deal Selection Committee)를 열어 수행할 딜을 고르 고 우선순위를 결정한다.

KB증권 관계자는 "딜의 수익성, 안정성을 고려한 우선순위에 따라 유동적으로 북 한도를 배분하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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