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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자동차 보험료 인하 어렵다" 자동차보험 합산비율 102.9%…여전히 적자 상태

윤 동 기자공개 2017-02-21 11:02:04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0일 18: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해상화재보험이 삼성화재를 따라 자동차 보험료를 인하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아직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험료를 인하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20일 현대해상은 '2016년 실적 설명회(IR)'를 열고 지난해 결산실적과 EV(내재가치) 및 올해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현대해상 고위 관계자는 삼성화재의 자동차 보험료 인하를 어떻게 대응할지 묻는 질문에 "손실을 부를 수 있는 일률적인 가격 인하는 지양할 예정"이라며 "우리 뿐 아니라 타사도 수익 위주의 경영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보험료 인하 경쟁에 나서기는 어려운 상황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말 신규가입자(갱신계약 포함) 기준 자동차 보험료를 평균 2.3% 인하하기로 했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돌연 자동차 보험료를 인하하면서 현대해상 등 경쟁사는 자동차 보험료를 동반 인하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해상은 아직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하는 상황이라 보험료를 선뜻 인하하기 쉽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현대해상의 자동차보험 합산비율은 102.9%로 지난 2015년 111.2% 대비 8.3%포인트 개선됐다. 그러나 아직 합산비율은 100%를 초과한 상태다.

합산비율은 보험영업효율을 가늠하는 경영지표로 손해율과 사업비율의 합을 나타낸다. 합산비율이 100%를 넘으면 고객에게 받는 보험료보다 보험금과 사업비로 지불하는 돈이 더 많아 손실이 일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현대해상 측은 시장점유율이 급락하는 등 만약의 사태가 일어난다면 보험료를 인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질문에 답변한 현대해상 고위 관계자는 "시장 동향과 점유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절한 상황이라면 저희도 대응(보험료 인하)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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