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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위니아, IPO 효과로 부채비율 '뚝' [Company Watch]450억 유입, 자본 곱절 증가…신규제품 개발 투자

김일권 기자공개 2017-02-24 08:26:15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2일 16: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유위니아의 부채비율이 지난해 중순 시행한 기업공개(IPO) 덕에 1년새 100%포인트 이상 개선됐다. 신주 발행자금 유입으로 자본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난 효과다. 당시 유입된 자금 대부분은 신규 제품 개발에 투자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유위니아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203.3%로 전년보다 105.2%포인트 낮아졌다. 이처럼 부채비율이 크게 개선된 것은 2015년 말 514억 원에 불과했던 자본 규모가 977억 원으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자본이 늘은 것은 지난해 7월 실시한 IPO 덕이다. 당시 약 450억 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돼 재무제표에 반영됐다. 자본금이 87억 원에서 120억 원으로 33억 원 정도 늘었고, 주식발행초과금은 305억 원에서 710억 원으로 405억 원 증가했다. 대유위니아 주식의 액면가는 500원, 공모가는 주당 6800원이었다.

부채도 늘었지만 자본 증가율에 비하면 소폭에 그쳤다. 2015년 말 1586억 원이던 부채는 지난해 말 1987억 원으로 401억 원 늘었다. 매입채무가 221억 원, 단기차입금 및 유동성장기부채가 222억 원 증가한 것이 부채 증가의 주원인이다.

대유위니아
*자료:금융감독원 공시

매입채무와 단기차입금 증가로 유동부채가 1년 전보다 43억 원 늘었지만 유동자산이 증가폭이 커 유동비율은 개선됐다. 2015년 말 94%에 그쳤던 유동비율은 지난해 말 109%로 15%포인트 가량 높아졌다.

대유위니아는 IPO로 유입된 자금 가운데 70% 이상을 신규 제품 개발에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출시된 딤채 프리미엄 제품 등 주력사업인 김치냉장고를 비롯해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전기밥솥, 냉장고, 에어컨 등에 대한 투자가 이뤄졌다. 나머지 30%는 판매채널 확대와 생산설비 개선 등에 사용됐다.

대유위니아는 김치냉장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사업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계절적 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 김치냉장고의 특성 때문에 경영실적이 1, 2분기에 바닥을 치고 4분기에 회복되는 불안정한 패턴이 매년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3분기 누적 영업손실 규모가 500억 원에 육박하면서 투자자들이 우려는 나타내는 상황이 연출됐다. 다행히 연말 김치냉장고 판매가 고가 제품군에 집중되면서 4분기 실적이 예년을 크게 웃돌아 가까스로 연간 적자를 모면했다.

회사 관계자는 "신규 제품에 대한 투자를 위해 IPO로 확보된 자금의 대부분이 쓰였다"며 "전기밥솥, 에어컨 등의 매출을 늘려 김치냉장고로 집중된 사업 구조를 바꾸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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