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7]'광폭행보' 박정호, 글로벌 거물 만나 5G 논의SK텔레콤, 퀄컴과 5G 표준화 약속…시스코와 커넥티브카 협업
바르셀로나(스페인)=김성미 기자공개 2017-03-02 10:36:20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1일 18: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올 초 공식 취임 후 처음으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서(MWC) 2017'를 찾은 만큼 IT·정재계 거물과 회동하며 경영 행보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들과 5G 표준화 및 융합 서비스 협업을 논의했다.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세계 최대 통신칩 제조사인 퀄컴의 폴 제이컵스 회장을 만나 5G 표준화를 위한 협업을 약속했다. 박 사장은 28일(현지시간) "퀄컴과 만나 5G 칩 관련 표준화 노력을 연말까지 준비해달라고 했다"며 "아직 5G 표준이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속도를 내달라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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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사장은 이날 페어몬트 레이 후안 카를로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황창규 KT 회장이 5G 전도사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나라가 5G를 주도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4G도 우리가 먼저 간 시장으로 5G를 통해 뉴ICT 세상을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박 사장은 존 체임버스 시스코 회장과도 회동해 5G 관련 긴밀한 협업을 논의했다. 시스코는 모바일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통신망, 5G 통신 분야에서 SK텔레콤과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고 있는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다.
박 사장은 시스코 회장과의 회동에 대해 "커넥티비티 카는 시스코·노키아 등 우리보다 잘하는 사업자가 많다"며 "차 밖에서 차가 움직이기 위한 모든 커텍티비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율주행이 완벽하게 이뤄지려면 차 전체가 IP 센서화가 돼야 하며 이 센서가 바깥의 모든 환경과 커뮤니케이션하는 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며 "차를 만드는 자동차업체의 몫은 상대적으로 적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을 만나 LTE 진화 마지막 단계인 LTE-A 프로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박 사장은 "김영기 사장을 만났을 때 1기가바이트(Gb)가 안 돼 조금 아쉽다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 함께 LTE-A 프로 기술 상용망 테스트에 성공했다.
박 사장은 개막 전 26일 MWC 주최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이사회 회의에 참석했다. 박 사장은 "GSMA 이사회에서 한국 IT 사업에 대한 존중을 느낄 수 있었다"며 "SK텔레콤 혼자만의 힘이 아니고 삼성전자와 LG전자, 통신3사가 이뤄낸 성과"라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같은 날 펠리페6세 스페인 국왕 만찬에도 참석했다. 스페인 국왕은 MWC 주최인 GSMA 회원 중 이동통신사 CEO들을 직접 초청, 만찬을 가졌다. 황 회장도 박 사장과 동석한 가운데 이들은 국왕으로부터 한국의 IT 서비스에 대해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왕은 MWC가 열리는 바르셀로나가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로 성장하는데 기여한 국내 이통사에 시민들을 대신해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빈곤과 지역에 의한 정보 격차가 해소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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