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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 염가매수차익 '자본확충'에 활용 검토 약 1000억원 발생 관측…RBC비율 12.2%P 개선 효과

윤 동 기자공개 2017-03-06 10:05:00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2일 14: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생명보험이 PCA생명보험 염가매수차익을 자본 확충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향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PCA생명의 염가매수차익을 활용하는 여러 방안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이 중 염가매수차익을 자본 확충에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11월 PCA생명 지분 100%를 1700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서(CPA)를 체결하고 금융위원회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신청했다. 보험업계는 이달 중 금융위에서 대주주 적격성 심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이 큰 변수 없이 PCA생명을 인수하는데 성공할 경우 대규모 염가매수차익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염가매수차익은 기업 인수(M&A) 시 인수대가보다 피인수법인의 순자산 공정 가치가 큰 경우 발생한다.

순자산 공정 가치를 산출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자산과 부채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필요하나 PCA생명은 이와 관련된 자료를 공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히 계산하기는 어렵다. 또 미래에셋생명이 어느 시점을 기준으로 염가매수차익을 계산할지도 현재로서는 알기 어렵다. 사실상 회사 외부에서 PCA생명의 염가매수차익을 측정하기는 매우 어려운 상태다.

다만 보험업계에서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PCA생명의 자기자본 3015억 원임을 감안하면 순자산 공정가치에서 인수가(1700억)와 M&A 제반비용을 차감하더라도 1000억 원 가량의 염가매수차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성용훈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적어도 750억~1100억 원 수준의 염가매수차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염가매수차익이 일회성 이익인만큼 배당 등에 활용하기보다는 이익잉여금 등으로 전환해 가용자본을 확대하는 용도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미래에셋생명의 지급여력금액(가용자본)은 2조 2508억 원, 지금여력기준금액(요구자본)은 8201억 원이다. 미래에셋생명의 RBC비율(지급여력금액 / 지급여력기준금액 × 100)은 274.5%로 생보사 평균 RBC비율인 300.5%보다 26%포인트 낮다.

지난해 9월 염가매수차익 1000억 원이 발생했으며 그 전부를 자본 확충 용도로 활용했다고 가정하면 미래에셋생명의 지급여력금액은 2조 3508억 원이 된다. 이를 근거로 RBC비율을 계산하면 286.6%가 된다. 당초 RBC비율보다 12.2%포인트 개선되는 효과가 발생한 것이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최근 회사 관계자가 2016년 결산 실적 발표회(IR)에서 염가매수차익을 자본 확충 용도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했다"며 "다만 이는 여러 방안 중 하나로 검토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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