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시스템스, '실적·주가' 두 마리 토끼 잡다 턴어라운드 성공, 무차입기조 유지…해외법인 설립 추진, 퀀텀점프 시동
김병윤 기자공개 2017-03-03 16:37:04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2일 16: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만하면 파크시스템스를 모범적인 기술특례상장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겠다. 파크시스템스는 상장한 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고, 이후 수익성이 가파르게 개선되면서 '기술특례=적자기업'의 꼬리표를 완벽하게 떼어냈다. 실적이 뒷받침되자 주가 역시 우상향하고 있다. 무차입 경영의 탄탄한 재무구조도 유지하고 있다.파크시스템스는 유럽·아시아지역의 법인 설립을 통해 퀀텀점프를 계획하고 있다. 몸집은 키우되 비용을 줄여 생산성을 더욱 높이려는 것이다. 제시한 청사진이 완성될 경우 주가에도 상승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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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주가 상승세
파크시스템스는 나노계측장비인 원자현미경을 개발·제조·판매하는 업체다. 파크시스템스는 2015년 12월 17일 기술특례상장제도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공모가는 9000원이다.
상장 후 주가는 꾸준히 우상향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주가는 공모가 대비 두 배 수준이다. 지난 달 28일 파크시스템스는 1만 7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수익성이 주가 상승세의 일등공신으로 풀이된다. 파크시스템스는 증시에 입성한 2015년 24여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파크시스템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44억 원, 34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2.3%, 46.2% 증가했다.
파크시스템스 관계자는 "2분기와 4분기에 납품이 많다"며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4분기에 납품이 몰리면서 실적은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그는 "손익분기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경우 순이익이 크게 늘어나는 사업구조"라며 "지난해 원자현미경의 산업체 수요가 증가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규모가 크게 늘었다"고 덧붙였다.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는 것도 외형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파크시스템스는 연구용 장비 외에도 산업용 장비와 바이오 연구용 등으로 제품군을 넓히고 있다. 주력 제품인 연구용 장비의 매출액 비중은 지난해 3분기 37.05%로 전년 말 대비 16%p 줄었다. 대신 산업용 장비 등이 빠르게 대체하며, 제품간 균형이 점차 잡혀가고 있다.
◇해외진출로 한 단계 도약
파크시스템스는 현재 미국·일본·싱가포르 등에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에서는 자회사를 통해 직접 판매도 하고 있다.
파크시스템스는 중국·인도·유럽 등에 추가 법인을 세울 예정이다. 자회사를 통해 직접 판매를 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유럽과 아시아의 경우 판매대행사를 통해 영업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파크시스템스 관계자는 "유럽 법인을 가장 우선적으로 세울 것으로 보인다"며 "독일이 유럽 내 중심에 위치해 있어 판매·서비스가 용이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적극적인 해외진출은 재무적 건전성을 훼손하지 않는 속도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3분기 말 파크시스템스의 현금성자산 규모는 31억 원이다. 차입금은 일체 없으며, 총부채(29억 원)는 현금성자산에 미치지 못한다.
파크시스템스 관계자는 "해외법인 확대는 내부 현금성자산으로 충당할 예정"이라며 "현재의 무차입 기조는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주친화정책에도 '적극적'
파크시스템스는 주가 관리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파크시스템스는 상장 후 2년 동안 총 6억 5000여만 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기업설명회(IR)는 지난해 총 6차례 열렸다. 올 들어서도 한 차례 IR행사를 진행했다.
파크시스템스 관계자는 "주주친화정책은 지속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라며 "주요한 경영사항을 공시해 소통을 원활히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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