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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목 CJ푸드빌 대표 "맥도날드 인수 관심 없었다" "외국계 식음료 기업 M&A 계획 없어, 토종 브랜드 키울 것"

부산=노아름 기자공개 2017-03-07 08:21:59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6일 0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문목 CJ푸드빌 대표이사(사진)가 토종 브랜드를 키워 해외에 진출시키는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한국맥도날드 인수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게 된 것도 한국 식문화의 세계화 관점에서 고유 브랜드를 우선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3일 패션그룹형지가 부산광역시 사하구에 오픈한 복합쇼핑몰 '아트몰링' 그랜드 오픈식에 참석해 CJ푸드빌이 입점시킨 외식 브랜드 매장을 둘러봤다. 아트몰링 지하 1층에는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커피전문점 '투썸플레이스'가 자리잡고 있으며, 16층에는 한식 뷔페 '계절밥상'이 문을 열었다.

[CJ푸드빌_사진] 정문목 대표
정 대표는 기자와 만나 "다른 지역 브랜드들이 들어와 있는 상황이라 (상생을 위해) 한식 뷔페 '계절밥상'을 입점시켰다"며 "아트몰링의 위치가 좋아 CJ푸드빌 브랜드 입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패션그룹형지는 지역경제 활성화 취지로 부산 지역의 외식 브랜드를 다수 들여왔다. '18번 완당집'과 '어묵 먹은 호랑이', 그리고 '박배철 과자점' 등이 대표적이다.

정 대표가 '계절밥상'에 갖는 애정은 남달랐다. 그는 "중요한 한식 재료 중 잊혀가는 식재를 특별히 선택한다"며 "농가와 직접 계약해 식재를 조달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CJ푸드빌이 한식 뷔페시장을 개척했다고 볼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식을 널리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졌기 때문에 외국계 식음료 관련 기업이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와도 조심스러운 태도를 견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룹 내 외식 사업을 담당하는 CJ푸드빌은 지난해 한국맥도날드 인수 및 운영 주체로 거론됐지만 인수전을 완주하지는 않았다.

한국맥도날드 인수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저희는 특별히 맥도날드 자체에 큰 관심이 없었다"고 선을 그으면서 "CJ푸드빌은 토종 브랜드를 글로벌 외식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사명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CJ그룹은 지난해 6월 한국맥도날드 매각 관련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열린 CJ푸드월드 코엑스몰 오픈 행사에서는 정 대표가 "사전조사 차원에서 LOI를 제출했다"면서도 "맥도날드의 퀵서비스 레스토랑 운영 방식이 궁금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CJ그룹은 지난해 9월 한국맥도날드 인수 최종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정 대표는 향후 외국계 식음료 관련된 기업이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와도 "CJ푸드빌이 인수 주체로 참여할 계획은 아직 없다"라면서도 "좋은 게 있으면 나설 수도 있는 것"이라며 문을 넓혀놓았다.

정 대표는 "다른 회사는 외국 브랜드를 수입하고 토종 브랜드를 섞어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지만 우리는 브랜드를 키워서 해외로 진출시키기 위해 토종 브랜드만 운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식문화의 세계화 관점에서 고유의 브랜드를 키워야한다는 철학이 있다"고 덧붙였다.

2월 말 기준 CJ푸드빌은 4개 브랜드를 해외 8개국에 진출시켰다.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서 운영하는 매장 수만 353개에 달한다.

CJ푸드빌은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뚜레주르'를 2004년 미국에 선보인 이후 현재 8개국에서 29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뒤이어 한식 브랜드 '비비고', 커피 전문점 '투썸플레이스', 스테이크하우스 '빕스' 등의 매장을 중국 등지에 냈다. '비비고'는 해외 4개국에서 26개 매장을, '투썸플레이스'와 '빕스'는 중국에서 각각 31개, 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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