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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정체 성신양회, 관광·주택사업 진출 판관비↑·시장점유율↓ 영향…불확실한 시멘트 업황 대비 일환

심희진 기자공개 2017-03-09 08:27:32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8일 13: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신양회가 관광 및 주택사업에 진출한다. 주력 부문인 시멘트의 경우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수급 불안으로 영업환경이 나빠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성신양회는 사업 다각화를 통해 수익성 제고를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성신양회는 오는 24일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관광객 이용시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음식점 운영, 기념품 판매, 유람선 운항 등 국내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성신양회는 2008년 관광숙박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바 있다. 계속되는 건설경기 침체로 경영난이 가중된 데다 라파즈한라가 시멘트 가격 인하 경쟁을 주도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 정관 변경의 이유로 꼽힌다.

성신양회 관계자는 "통상 관광숙박업과 관광객 이용시설업을 함께 추진하는 경우가 많아 이번에 사업 목적을 바꾸게 됐다"며 "관광 부문과 관련해 아직까지 시작한 사업은 없으며, 현재 구체적인 계획도 세우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 외에 주택 건설사업, 주택·상가 임대업 및 판매업, 건축물 유지 관리업 등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관리, 단순 도급 및 시공, 자체 분양, 재건축 수주 등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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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양회가 이종산업에 뛰어드는 건 실적 정체에서 벗어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성신양회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866억 원, 영업이익 368억 원을 기록했다. 2015년보다 매출액은 1%, 영업이익은 4% 증가했다.

성신양회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성적표를 내놓은 반면 경쟁사들의 실적은 건설경기 호조로 대폭 개선됐다. 쌍용양회는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2618억 원)을 기록하며 12%의 이익률을 달성했다. 동양시멘트 역시 시멘트 판매량 증가로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47%가량 늘었다.

설비보수 실시, 임금 상승에 따른 판관비 증가 등이 성장 정체로 이어졌다. 철도 파업 등으로 시멘트 내륙사 간의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서 시장 점유율을 빼앗긴 것도 영향을 미쳤다. 드라이몰탈 담합 관련 과징금도 손익에 반영됐다.

올해 영업환경 역시 녹록치 않다. 주요 원재료인 유연탄의 가격이 지난해 초 톤당 40달러대 후반에서 최근 100달러까지 올랐다. 원가 부담이 늘어난 가운데 시멘트 판매가격은 톤당 전년 동기 6만 8000원대에서 6만 원대 중반으로 하락해 수익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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