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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리테일 상장예심 승인 여부 조만간 윤곽 '예심 핵심' 이랜드파크 임금체불 해결안, 거래소 제출 예정

김병윤 기자공개 2017-03-16 15:43:24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5일 10: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리테일의 상장 예비심사 승인 여부가 조만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그룹은 예비심사의 핵심으로 꼽히는 이랜드파크 임금체불 해결책 등을 이번 주 거래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랜드그룹이 제시한 자료가 충분하다고 판단할 경우 지지부진했던 예비심사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반면 거래소가 보완자료를 요구하면 이랜드리테일의 IPO는 더욱 늘어질 공산이 크다. 신용도 하락 압력 역시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은 이달 중순 거래소에 이랜드파크의 임금체불 해결방안 등을 제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이랜드리테일 IPO 주관사 실무진들이 관련 자료를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예비심사 승인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자료 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예비심사 승인에 있어 재무건전성 부분은 크게 걸림돌이 없어 보인다. 지난 주 중국의 패션업체 브이그라스(V-GRASS)는 티니위니 인수자금(약 8770억 원)을 이랜드그룹에 모두 납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대금은 차입금 상환에 주로 쓰일 예정이다.

이랜드그룹은 올 1·2월에 걸쳐 약 1800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매각하는 등 재무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성복 브랜드 EnC 매각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이랜드그룹이 목표로 내건 '연내 부채비율 200% 미만' 달성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예비심사 승인 여부의 핵심은 이랜드파크 임금체불 건이다. 업계 관계자는 "임금체불 문제가 사회적으로 논란이 컸고, 정치권에서도 관심이 많은 터라 거래소에서도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말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의 프랜차이즈 매장들이 1년 동안 아르바이트 직원들에게 지급해야 할 연차·휴업·연장·야간수당을 제대로 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미지급금 규모는 83억7200만 원으로 전해졌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올 상반기 내 문제가 된 임금을 전부 지급할 계획"이라며 "관련해 세부적인 사항을 거래소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래소에 수시로 자료를 제출하고, 브리핑 해왔기 때문에 거래소에서도 이랜드그룹의 상황을 잘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번에 임금체불 해결책 등을 제출하면 예비심사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이랜드그룹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 압력이 큰 상황에서 이달 예심심사 승인 여부는 상당히 중요하다"며 "거래소가 추가로 자료를 요구할 경우 IPO 일정이 더욱 늦어져 신용도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한국기업평가는 이달 중 예정된 이랜드리테일의 예비심사 승인이 지연될 경우 우선적으로 신용등급 항향 검토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기평은 이랜드리테일과 이랜드월드에 신용등급 BBB0를 부여하고 있다. 등급전망은 '부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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