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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에이치티, 공장 매입에 부채비율 30%p↑ 매입액 3분의 2 차입에 의존…향후 설비 추가 가능성

김일권 기자공개 2017-03-16 08:29:09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6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에이치티의 부채비율이 지난해 1년 동안 30%포인트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차했던 광주 LED 모듈 공장의 건물과 부지를 매입하면서 매입대금의 3분의 2 정도를 은행으로부터 차입, 차입금 규모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15일 금호에이치티에 따르면 연결 기준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81.5%로 1년 전과 비교해 29.3%포인트 상승했다. 자본은 1년 동안 6%(49억 원)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부채가 65%(278억 원) 늘어나면서 재무 건전성이 악화됐다.

부채 규모가 늘어난 것은 지난해 3월 광주 공장을 매입한 데 따른 영향이다. 세금을 포함해 약 300억 원 남짓이 투입된 공장 매입을 위해 200억 원 이상을 은행에서 차입했다. 2015년 말 247억 원이었던 차입금 규모는 지난해 말 439억 원으로 77% 증가했다. 순차입금비율도 같은 기간 29.5%에서 45.5%로 뛰어올랐다.

금호에이치티

차입금 전액은 한국산업은행이 제공했다. 한국산업은행이 금호에이치티에 시설자금대출 명목으로 제공한 차입금 잔고는 지난해 말 245억 원으로 집계됐다.

금호에이치티가 매입한 광주 공장은 원래 금호전기 소유였다. 금호에이치티는 생산설비 없이 창고로만 사용하던 곳을 LED 모듈 공장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때부터 금호에이치티는 매년 10억 원 이상의 임차료를 금호전기에 지불해왔다. 현재 금호에이치티가 생산하고 있는 LED 모듈은 전부 광주 공장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LED 모듈은 지난해 금호에이치티 별도 매출 1897억 원 가운데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30%는 전라남도 장성 공장에서 생산되는 백열전구가 차지하고 있다. 금호에이치티가 생산하는 LED모듈과 백열전구 대부분은 자동차 조명에 사용되고 있다.

금호에이치티는 공장 이전 계획이 없는 데다 추가 설비 투자도 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임대료를 지불하고 사용하는 것보다는 부지를 매입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회사 금호전기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한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자산가치 상승 등을 감안했을 때 공장을 매입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며 "늘어난 차입금은 분할 상환 스케쥴에 맞춰서 차근차근 갚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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