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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 논란' 대우조선, 외부감사 미치는 영향은 적정 의견 불투명…다음주께 보고서 제출 예정

심희진 기자공개 2017-03-16 08:24:21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5일 18: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이 기업재무구조개선(워크아웃)에 돌입할지 모른다는 우려감에 휩싸이면서 해당 논란이 외부감사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채권단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워크아웃을 비롯한 여러 정상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소난골(Sonangol) 드릴십 인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데다 지난해 신규 수주량이 당초 목표치를 크게 밑돌면서 유동성 확보 방안이 불투명해진 탓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앙골라 국영 석유회사인 소난골로부터 9억 9000만 달러에 달하는 건조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2013년 10월 소난골로부터 드릴십 2기를 12억 4000만 달러에 수주했던 대우조선해양은 그 중 20%에 해당하는 2억 5000만 달러를 선수금으로 받았다. 인도시점이 미뤄지면서 잔금 수령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주 부진도 유동성 위기를 불렀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초 108억 달러의 수주 목표를 세웠다. 6월 추가 자구안을 발표할 때 이를 62억 달러로 조정했음에도 실제 연간 수주량은 15억 5000만 달러에 머물렀다. 선수금이 평균 계약금의 10%임을 감안하면 1년 동안 대우조선해양이 확보한 유동성은 1500억 원에 그친 셈이다.

기존 자구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대우조선해양이 조만간 워크아웃에 돌입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대우조선해양이 삼일PwC로부터 다시 한 번 '한정' 의견을 받을 가능성도 덩달아 높아졌다. 미청구공사 불확실성이 해소됨에 따라 연간 감사의견에서 '적정'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던 지난달 전망과는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미 지난해 반기와 3분기 재무제표에 한정 의견을 받았다. 이번 연간 감사보고서에서도 적정 의견을 받지 못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정기 주주총회가 3월 30일로 예정돼 있는 만큼 감사보고서는 다음주 중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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