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자본잠식 '위드미' 추가 수혈하나 [Company Watch]'공격확장' 자본잠식률 94% , 올 1000곳 출점 '운영자금' 마련 시급
노아름 기자공개 2017-03-23 09:01:16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1일 11: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가 자본잠식 위기에 빠진 편의점 위드미에 대한 추가 지원에 나설지 주목된다. 올해 1000곳 이상을 출점할 목표를 세운 위드미는 현재까지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물류 시스템 구축, 관리인력 확보 등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마트는 위드미의 출점 속도, 영업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원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이마트는 2013년 12월 위드미(법인명 이마트위드미) 지분 100%를 취득한 이후, 24시간 영업·고정월회비·중도해지위약금이 없는 '3무(無) 원칙'을 내걸어 경쟁사와는 다른 '독립형 편의점 사업체'로 출범시켰다.
다만 편의점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탓에 지난해 말 기준 당기순손실은 358억 원을 기록했다. 2015년 271억 원보다 적자 폭이 늘었다. 지난해 말 이익잉여금은 771억 원 적자, 자본 총계는 8억 원이다. 이로 인해 2015년 말 4.84%였던 자본잠식률은 지난해 말 기준 94.4%로 올랐다.
영업손실에 따른 자본잠식으로 부채비율 또한 상승했다. 위드미는 지난해 말 부채비율이 1만74%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 말 대비 9635%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은 부채비율은 이마트가 위드미를 인수한 이후 최대치에 해당한다. 2014년 1692%였던 부채비율은 2015년 439%로 감소했다.
이외에 부채가 전년보다 300억 원 가량 많아진 것도 부채비율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말 위드미의 부채총계, 자본총계는 각각 849억 원, 8억 원이다. 부채는 전년대비 61% 증가한 반면 자본은 92% 감소했다.
매입채무와 기타단기금융부채 등이 늘어난 점이 부채총계 증가의 원인이 됐다. 지난해 말 위드미의 매입채무는 428억 원으로 전년대비 178% 늘었다. 단기차입금은 170억 원으로 변동이 없었지만, 기타단기금융부채와 기타장기금융부채가 각각 43억 원, 36억 원으로 전년대비 44%, 10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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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신사업 투자비용이 집행되는 시기에는 일시적으로 위드미의 부채비율이 오를 수 있다고 보고, 향후 수년간은 시스템 구축, 관리인력 확보 등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재무 비율에 따른 리스크 발생 가능성도 고려사항이겠지만 , 현재로서는 부채비율보다는 과감한 투자를 통해 신사업을 경쟁력 있는 수준까지 올려 놓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본다"라며 "규모의 경제를 얼마나 빨리 달성할 수 있느냐가 당면 과제"라고 말했다.
현재 위드미의 당면 과제는 공격적인 출점을 가능케 하는 운영자금 마련이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2014년 이후 현재까지 총 여섯 차례 유상증자에 나섰다. 다음달 6일 납입이 완료될 200억 원을 합하면, 이마트는 인수 이후 4년간 위드미에 총 980억 원을 지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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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위드미는 몸집을 불리기 위한 노력에 한창이다. 지난 2월에는 GS리테일보다 많은 입찰가를 제시해, GS리테일이 10년 여 운영해 온 공항철도 입점권을 따냈다. 위드미는 올해 1000곳 이상의 편의점을 출점할 계획을 수립했다. 지난해 말 기준 위드미 점포 수는 1765곳으로, 각각 1만 개 이상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BGF리테일의 씨유(CU), GS리테일의 GS25 등에 비해 점포 수 외형에서 밀린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위드미의 점포수가 3000개를 넘어설 때 손익분기점(BEP) 도달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편의점 사업을 본궤도에 올리기 위해 그룹 차원의 자금 지원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추가 증자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로서 예상하기 어렵다"며 "출점 진행 속도, 영업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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