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뉴레이크얼라이언스, 호주 아리움 인수 추진 인도계 철강사 리버티하우스와 경합…5월 말 최종입찰

송민선 기자공개 2017-03-24 09:12:48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3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뉴레이크 얼라이언스 매니지먼트(Newlake Alliance Management, 이하 '뉴레이크')가 호주 1위 제철회사 '아리움(Arrium, 옛 원스틸)' 인수를 추진한다. 현재 한 곳의 경쟁후보와 막바지 경합 중이다.

23일 IB업계에 따르면 뉴레이크는 지난 2016년 말부터 진행 중인 아리움 경영권 매각 입찰에 참여, 최종 인수후보에 올랐다. 최종 후보에는 뉴레이크 외에도 인도계 철강회사인 리버티하우스(Liberty House) 한 곳이 더 있다.

아리움은 지난 2012년 포스코와 국내 재무적투자자(FI)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를 제안하고 공개매수까지 시도했지만, 이사회 반대로 무산된 전례가 있다. 과중한 금융부채로 재무적 어려움을 겪어오고 있는데, 사정이 개선되지 않아 아리움의 현재 기업가치(EV)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있다.

이번 매각 딜은 2012년 당시 재무적 투자자로서 포스코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참여했던 뉴레이크가 2015년 개별 접촉을 통해 인수를 제안하면서 재개됐다. 2012년 당시 완강했던 아리움 이사회가 재무적 한계 상황에까지 몰리면서 전향적인 자세로 선회, 딜이 진전을 보이기 시작했다.

자신감을 얻은 아리움 이사회는 급기야 모간스탠리에 매각 자문을 맡기며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전환했다. 첫 예비입찰에 참여한 전 세계 20여개 후보 중 우선적으로 4곳을 추렸고, 최근 뉴레이크와 리버티하우스 두 곳으로 압축됐다.

아리움 이사회는 두 최종 후보와 SPA 마크업 협상까지 끝내놓고, 다가오는 5월말 최종 입찰 일정까지 통보해 둔 상태다. 이 일정대로 진행될 경우 6월 중 최종 인수자 한 곳과 SPA를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 당시 뉴레이크가 참여했던 컨소시엄의 전면에 섰던 포스코는 이번 딜에 직접 인수주체로 나서지는 않지만, 뉴레이크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아리움 인수에 힘을 보탠다. 뉴레이크가 아리움 인수에 성공하고 나면 포스코의 앞선 철강기술(파이넥스 공법) 플랫폼을 판매, 전수시킴으로써 아리움 기업가치를 올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다. 포스코는 권오준 회장의 직접 주도하에 자사의 고유한 철강기술인 파이넥스 공법을 해외에 수출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해왔으나 아직까지 가시적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뉴레이크의 아리움 인수가 성사될 경우, 포스코로서는 첫번째 파이넥스 공법 수출 사례를 만들게 된다.

관련해 뉴레이크 얼라이언스 관계자는 "뉴레이크 얼라이언스가 아리움 매각 입찰에 참여한 것은 맞다"면서도, "기밀유지 협약(NDA·Non-disclosure agreement)에 따라 포스코와의 협업 여부와 인수 구조 등에 대해선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아리움은 호주 남부 와얄라(Wayalla)에 주요 철강 생산기지와 항구를 보유한 호주 제일의 제철 및 판매 유통 기업이다. 지난 2012년 5월 사명을 원스틸에서 아리움으로 변경했다. 아리움이 호주 현지 증권거래소(ASX)에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매출액은 60억8600만 달러, 상각전영업이익(EBITDA) 3억5100만 달러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엔 27억 6500만 달러의 매출액과 1억1500만 달러의 EBITDA를 창출했다.

한편 뉴레이크얼라이언스는 2012년 4월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의 국내 자산 투자 관리를 목적으로 처음 설립됐다. 블랙스톤과 배타적 협약을 맺고 우리프라이빗에쿼티(PE)와 블랙스톤이 공동 출자한 우리-블랙스톤PEF에 대한 블랙스톤 측 관리자문 역할을 맡았다. 아큐시네트 투자와 회수를 주도했다.

2013년 12월부터 독자적 운용사 기능을 갖추며 PE로서의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최근 차병원그룹의 해외진출플랫폼인 차헬스케어 투자회수를 완료했다. 크로스보더(Cross-border) 딜에 잔뼈가 굵은 투자 인력들이 포진되어 있는 만큼, 대형 크로스보더 딜인 아리움의 인수를 성사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