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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호주 아리움 1.2조에 전격 인수제안 옛 원스틸에 주당 75센트 제시…현지 이사회 거절의사 "가격낮아"

박준식 기자공개 2012-10-01 12:24:31

이 기사는 2012년 10월 01일 12: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가 지난 1년 간 검토해왔던 호주 철강사 아리움(Arrium, 옛 원스틸 OneSteel) 인수를 현지 이사회에 지난 29일 전격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구속력이 전제되지 않은 협상제안(conditional, incomplete and non-binding)으로 아리움 이사회에 주당 75센트(호주 달러 기준)의 조건을 제시했다. 인수 지분 100%를 고려(공개매수)하면 약 10억1000만 달러(약 1조173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포스코는 이 제안을 홍콩의 세계 최대 원자재(commodity) 트레이더인 노블(Noble)그룹과 함께 내놓았다.

아리움

일단 포스코의 제안이 전격적이고, 아직까지 구속력이 전제되지 않은 조건이라는 판단에 따라 아리움 이사회는 긴급히 중지를 모아 정중한 거절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표면적인 이유는 포스코 컨소시엄의 제안 가격이 자신들의 기대 가격보다 상당히 낮다는 데 있다. 포스코가 제안한 주당 75센트의 가격은 지난 주말 호주 주식시장에서 마감한 아리움 주가보다는 38%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현지 이사회는 최근 아리움 주가가 지나치게 떨어져 있었고, 지난 3개월간의 평균주가보다는 포스코의 제안가격이 약 8% 프리미엄 밖에 붙어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포스코는 이번 제안을 협상시작을 위한 초반 협의정도로 여기고 있다. 아리움 이사회가 포스코의 첫 제안을 거절했지만 추후 협상의 여지를 남겨놓았다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아리움 이사회는 경영권 지분 매각을 위해 글로벌 투자은행(IB)인 UBS를 금융 자문사로, 엘런스 링클레이터스(Allens Linklaters)를 법률자문사로 선정해 협상에 임하고 있다. 포스코 컨소시엄은 BoA메릴린치증권을 자문사로 선정해 1년 간 협상전략을 계획했고 이번에 전격적인 제안을 내놓으면서 거래를 공식화하기에 이르렀다.

포스코는 최근 재무부 문제로 신용등급이 하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이번 아리움 인수를 위해 재무적인 문제가 가중되지 않는 방향으로 전략을 구체화했다. 포스코는 먼저 전략적인 투자자(SI)로 홍콩의 노블그룹을 끌어들였고, 재무적 투자자(FI)로 국민연금기금(NPS)와 정책금융공사(KoFC), 한국투자공사(KIC)를 망라했다. 여기에 국내외 쟁쟁한 사모투자펀드(PEF)들도 컨소시엄 참여를 위해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아리움 인수를 위해 1조1730억 원 가량을 첫 제안으로 염두에 뒀지만 협상에 따라 그보다 다소 높은 가격을 제시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아리움의 기존 부채 21억4000만 달러(2조4870억 원)를 감안하면 전체 거래 규모는 약 4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 관계자는 "포스코가 아리움 인수를 위해 지난 1년 여간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며 "첫 제안이 아리움 이사회로부터 거절당했지만 협상에 따라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될 경우 이르면 올해 내에 거래성사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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