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IB 합류, 대체투자·인수금융 승부수" [2017 증권사 IB 전략]신원정 삼성증권 IB본부장
배지원 기자/ 민경문 기자공개 2017-03-29 12:57:12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8일 07: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이 이달 주주배정 유상증자 절차를 완료하면서 자기자본 4조원대 초대형 IB 진열에 합류했다. 삼성증권은 확충된 자본을 토대로 대체투자와 총액인수 역량을 키울 계획이다. 그간 투자에 보수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지만 늘어난 자본만큼 고객과의 '동반자적' 투자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신원정 삼성증권 IB사업 본부장(사진)은 초대형IB 라이선스를 바탕으로 대체투자와 인수금융 부문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신 본부장은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큰 자산시장의 흐름은 대체투자"라며 "삼성증권 IB는 글로벌 대체 자산을 발굴해 고객에게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체투자 선두…오피스 매입 펀드·항공기 운용리스 등 실적 쌓아
삼성증권은 투자자가 접근하기 어려웠던 해외 부동산과 항공기 금융을 타겟팅해왔다. 최근에는 발전·인프라 부문도 눈여겨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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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본부장은 "신흥국보다는 선진국 도시의 오피스를 위주로 투자한다"며 "미연준 금리인상 등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회수(exit)가 가능한 자산을 우선적으로 선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항공기 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다. 삼성증권은 이달 23~24일 열린 '제 1회 대한민국 항공기 금융 컨퍼런스'에 메인 스폰서로 참여했다. 글로벌 항공기금융 관계자들과 국내 금융투자업자 간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2015년에는 아랍 에미레이트 항공이 운용리스 하는 건에 대해 총액인수 주관을 맡았다. 최근에는 글로벌 리스사인 BBAM과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등 실적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신 본부장은 "항공기 투자를 위한 시장 이해에는 오랜 기간이 소요된다"며 "단기적 관점에서 수수료에 치중하면 투자자에게 리스크가 전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항공기 투자 관련 전문인력을 충원하는 등 시장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자로 인수역량 강화…"상생 파트너십 위한 투자 늘린다"
인수금융도 확대할 계획이다. 신 본부장은 "증자로 인수 역량이 강화된 만큼 '동반자적' 관계로서의 투자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올해 넷마블게임즈의 카밤 인수와 MBK파트너스의 대성산업가스 인수 등 대형 딜에 자금을 지원했다. SK해운의 구조조정 과정에서도 TRS(Total Return Swap, 총수익스왑) 계약을 통해 신주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신 본부장은 "과거에는 우량한 그룹사나 기업 위주로 접근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앞으로는 커버리지를 확대해 전방위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삼성증권의 기업공개(IPO) 주관 목표는 약 9건이다. 지난해 IPO 실적은 모두 4건이었다. ING생명, 한국남동발전, SK B&T가 올해 IPO 대상이다. 코스닥 업체는 일본 기업 JTC면세점을 포함해 약 6곳이 상장할 전망이다.
신 본부장은 "본부 내 커버리지 섹터와 IPO팀이 오랫동안 유기적으로 협력했기 때문에 IPO 대상 기업을 늘릴 수 있었다"며 "발전·에너지, 바이오 등 섹터를 구분해 실사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무가 늘어나는 만큼 인력 충원에도 적극적이다. 연초 조직개편을 통해 기업금융팀을 한 곳 추가로 신설했다. 삼성증권은 향후 3년간 인력을 지속적으로 늘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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