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링크, 패션브랜드 '크리스F&C' 인수 추진 골프브랜드 '핑'·'팬텀' 등 보유..지분 70% 1725억 계약
박제언 기자공개 2017-03-31 08:49:09
이 기사는 2017년 03월 31일 08: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필링크가 패션 브랜드 업체인 크리스F&C(CreaS F&C)를 인수하기로 했다. 향후 크리스 F&C의 기존 산업을 넓혀갈 계획이다.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필링크는 크리스F&C 지분 63%를 총 1725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완료시점은 오는 5월15일로 예정됐다.
필링크는 크리스F&C 인수를 위해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으로 일부 자금조달을 했다. 이미 총 인수거래 대금 중 계약금 450억 원을 지급한 상황이다. 나머지 잔금도 내부적으로 준비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주주배정이나 일반 공모 증자는 계획하고 있지 않다.
필링크 관계자는 "외형적으로 피인수 회사가 커 보여 아마 인수에 대한 자금 우려가 시장에서 발생될 수도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충분한 재무 검토를 거쳐 사업 다각화를 위해 인수를 타진한 만큼 자금 압박은 없었고 인수 잔금 처리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크리스F&C은 1998년 창립된 이래 지난 19년간 골프웨어부터 캐주얼에 이르기까지 패션 브랜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중견 기업이다. 1999년 미국 글로벌 브랜드 '핑(PING)'을 시작으로 '팬텀(FANTOM) 골프웨어'를 인수한 뒤 국내 대표적인 골프의류 선두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캐주일 브랜드 '잭앤질(JACK&JILL)'의 성장과 함께 종합패션기업으로 발돋움했다.
크리스F&C는 지난 2010년 일본 프리미엄 영 골프웨어 '파리게이츠 골프(PERALY GATES golf)'의 수입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후 국내 런칭하기도 했다. 골프 용품 브랜드 '고커(GOKER)'를 런칭하며 패션전문기업으로 빠른 성장을 하고 있다.
크리스F&C는 2013년 3월, 핑골프웨어의 중국 시장진출을 시작했으며 10월에는 팬텀 골프공 등 용품 지적재산권 일체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고커 바이 팬텀(GOKER by Fantom)' 골프공을 런칭하며 '패션볼'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등 공격적인 사업확장에 나서고 있다.
필링크는 11번가, 교보문고 및 현대 홈쇼핑 등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 운용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크리스 패션이 오프라인 외 온라인 종합 패션 쇼핑몰을 구축하는데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이다.
지난해 크리스F&C 전체 매출 규모는 약 2600억 원으로 매년 15% 이상 성장하고 있다. 영업이익도 약 330억 원을 창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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