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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실적 개선 이어진다…보험료 인상 효과 1~2월 순이익 대폭 확대…손해율도 개선

윤 동 기자공개 2017-04-04 09:50:05

이 기사는 2017년 04월 03일 11: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손해보험사들이 올해 초 실적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실적 개선의 원인이 됐던 자동차·실손 보험료 인상에 따른 손해율 개선 효과가 올해도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상장 손보사 5곳(삼성 현대 동부 메리츠 한화)은 지난달 31일 1~2월 실적을 공시했다. 지난달 30일 공시한 KB손보를 포함하면 상장 손보사 중 6곳이 1~2월 실적을 공개했다.

손보사의 누적 2월(1~2월 합산) 실적을 보면 원수보험료와 당기순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1월 을지로사옥 매각으로 2000억 원 규모의 수익이 반영된 삼성화재는 순이익 3706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크기변환_손해보험사 누적 2월 실적

일회성 이익의 영향이 컸던 삼성화재를 제외하고도 당기순이익이 크게 확대된 손보사가 많았다. 동부화재와 메리츠화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68.58%, 57.75% 확대됐다.

손보사 실적 호조는 자동차·실손 보험료 인상을 통한 손해율 개선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5년 보험 가격 자율화를 골자로 한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의 발표 전후로 손보사들은 자동차·실손 보험료를 대거 인상했다. 다만 삼성화재는 지난해 말 자동차 보험료를 전격 인하했으나 다른 손보사들은 아직 인하하지 않고 있다.

보험료 인상의 영향으로 올해도 손해율 개선 효과가 이어지고 있다. 누적 2월 손해율을 공시한 보험사 4곳 중 한화손보를 제외한 3곳이 손해율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동부화재는 3%포인트, 메리츠화재는 1.2%포인트 손해율이 개선됐다.

크기변환_손해보험사 누적 2월 손해율

초반부터 손해율 개선에 따른 실적 호조가 이어지면서 올해 실적이 지난해보다 좋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손보사 관계자는 "아직 예상하기 이르지만 지금 수준의 환경이 지속된다고 가정하면 올해 실적은 지난해보다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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