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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가계부채 위기 '리스크관리'로 넘는다 [thebell interview]정길호 대표 "끊임없는 소통으로 직원들과 핵심가치 공유"

정용환 기자공개 2017-04-07 10:01:00

이 기사는 2017년 04월 05일 0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저축은행업권의 화두가 '성장'이었다면 올해는 '속도 조절'이 될 전망이다. OK저축은행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업계 전반의 성장률 관리에 팔 걷고 나서면서 연초 세웠던 사업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할 상황이다. 대부업 계열 저축은행으로서 무서운 성장으로 업계와 감독당국의 주목을 한 눈에 받는 OK저축은행. 그곳의 첫 전문경영인이 된 정길호 대표(사진)는 올해 어떤 경영전략을 갖고 있을까.

정길호 대표(재조정)
◇리스크관리 '자신감'…"포트폴리오 안정화 추진"

정 대표는 "사업계획 세울 때는 올해도 자산을 최소한 1조 원 이상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준비를 했는데 최근 이를 신중하게 조정하고 있다"며 "미국금리 인상기조, 가계부채 문제를 우려한 당국의 방침에 따라 자산규모를 4조 원 이상으로 늘리려 했던 기존 계획을 보류했다"고 말했다.

올해 OK저축은행은 리스크관리와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통해 건전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정 대표는 "올해는 사업을 확장하기보다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맞춰 경영 안정성을 갖춰나가는 데 힘쓸 것"이라며 "6대 4 정도로 구성된 소비자금융(신용대출)과 기타부문(기업금융, PF, 모기지 등)의 포트폴리오 밸런스를 5대 5 수준으로 맞추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OK저축은행이 소비자금융에 주력한 탓에 다소 공격적인 영업을 한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지만 리스크관리에 대해선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체계를 갖췄다"며 "최근 업계 화두인 대손충당금만 보더라도 당사는 이미 작년말부터 강화된 기준을 적용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OK저축은행의 리스크관리는 시스템에 의해 움직인다. 담보대출과 신용대출에 대해 리스크관리 시스템을 각각 적용하고 있다. 정 대표는 외환위기, 카드대란,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경험한 아프로서비스그룹의 리스크관리 노하우를 계승한 덕분에 자신감을 보일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통으로 벽 허무는 '인사통'

정 대표는 옛 한미은행 인사팀, 왓슨&와이어트 컨설턴트, 휴먼컨설팅그룹(HCG) 부사장 등을 거쳐온 인사·조직관리 전문가다. 인사통으로서 그의 기본 경영철학은 '소통'이다. 대표에 취임하자마자 사무실 한 쪽 벽을 채우고 있던 임원들 개인 집무실 대부분을 허물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일화다. 본인이 사용하는 집무실도 사방의 벽을 없애려 했는데 직원들의 만류로 '미수'에 그쳤다.

그는 아프로서비스그룹에 합류한 이래 지난 7년 간 일주일에 최소 3회 이상 직원들과 직접 마주앉아 소통하는 시간을 가져왔던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에는 주로 간부사원, 임원들과 교류하는 식으로 스타일을 바꿔나가는 중이다. 꾸준한 소통은 정 대표의 경영 철학이면서 동시에 신생 OK저축은행에게 가장 필요한 리스크관리 방안이기도 하다.

정 대표는 "OK저축은행의 조직 구성은 인수 전 저축은행 직원들, 아프로서비스그룹 멤버로 인수 때 합류한 직원들, 금융권 각계에서 지금도 들어오고 있는 경력직 직원들과 신입사원들까지 정말 다양하다"며 "지난해 말과 올해 초 합류한 몇몇 임원들의 경우만 봐도 지금 2~3개월차"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회사만의 독특한 제도나 문화, 핵심가치 등을 회사와 임직원들이 서로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된다면 자연스레 오랜 기간 함께 일하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우리 그룹의 핵심가치나 문화를 임직원들과 공유하는 일이 중요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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