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가도' 네오플럭스, 기둥 된 PE 사업 [VC경영분석]매출액·영업익 모두 증가 추세…PEF 운용 수익 '효자 노릇'
양정우 기자공개 2017-04-11 08:15:26
이 기사는 2017년 04월 07일 08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그룹의 종합 투자사 네오플럭스가 지난해에도 성장 가도를 달렸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무게감이 떨어졌던 사모투자(PE) 사업이 급성장의 불씨가 되고 있다.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오플럭스는 지난해 매출액(영업수익)으로 20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169억 원)보다 23% 증가한 수치다. 200억 원 대의 매출 볼륨은 2013년(107억 원)과 비교해 2배 가까이 급증한 규모다.
영업이익의 성장세는 좀더 가파르다. 지난해 103억 원을 기록하며 '100억' 고지를 넘어섰다. 전년(72억 원)과 비교하면 43% 늘어난 수준. 2013년(9억 원)과 2014년(22억 원)의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성장 속도를 체감할 수 있다.
이런 고속 성장의 배경엔 PEF 운용 성과가 자리잡고 있다. 네오플럭스의 지난해 전체 영업수익에서 PEF수익(154억 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74%에 육박한다. PEF 운용에 따른 관리보수와 성공보수, 지분법이익 등이 모두 PEF수익으로 계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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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대목은 바로 성공보수(성과보수). 2015년엔 한푼도 받지 못했지만 지난해 성공보수로 26억 원을 거둬들였다. 물론 펀드 청산 시점에 다다라야 정산되는 보수이지만 기준수익률을 넘지 못해 성공보수를 못 받는 경우도 허다하다.
네오플럭스는 지난해 성공보수의 대부분을 '네오플럭스제1호 PEF(이하 1호 PEF, 2000억 원)'에서 확보한 것으로 관측된다. 1호 PEF의 대표적인 투자처로는 에스티팜과 아쿠쉬네트 등이 언급된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계열사 에스티팜에 대한 투자는 말 그대로 '잭팟'이었다. 에스티팜 주식(203만 주 가량)을 주당 4200원 안팎에서 확보한 뒤 코스닥 상장을 기점으로 주당 5만 원 안팎에 처분을 단행했다. 아쿠쉬네트는 세계 1위 골프 브랜드 '타이틀리스트(Titleist)'를 보유한 회사다. 역시 지난해 미국 증시에 상장하며 적지 않은 수익을 안겨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은 네오플럭스를 지탱하는 기둥으로 자리잡았지만 사실 PE 사업은 수년 전까지 벤처투자 사업보다 무게감이 덜했다. 2012년엔 창업조합수익(벤처투자수익)이 49억 원으로 PEF수익(33억 원)을 앞섰다. 이후 줄곧 비등한 규모를 유지하다가 근래 들어 압도하고 있는 것이다.
전체 펀드의 실적을 가늠할 수 있는 지분법이익도 PE 사업에서 선전하고 있다. 지난해 PEF수익 계정에서 지분법이익은 118억 원을 기록해 전년(72억 원)보다 46억 원이나 급증했다. 비록 창업조합수익에서는 지분법이익이 29억 원에서 12억 원으로 줄었지만 감소 폭을 상회하고도 남은 규모다.
네오플럭스는 지난해 말 기준 '네오플럭스제1호 PEF', '케이티씨엔피그로쓰챔프 PEF', '네오플럭스 기술가치평가 투자조합', '미래창조 네오플럭스 투자조합', '네오플럭스 Market Frontier 세컨더리펀드' 등을 운용하고 있다. 이들 펀드는 모두 관계기업 계정으로 회계 처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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