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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유미팩' 제닉, 제2전성기 맞을까 中 ODM 사업 호조, 포트폴리오 다각화 덕 매출 회복세

김기정 기자공개 2017-04-13 07:08:00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2일 14: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유미팩'으로 이름을 알렸던 제닉이 최근 제2의 성장기를 맞이했다. 6년 전 정점을 찍었던 매출액은 하유미팩의 인기가 시들해지자 동반 하락했다. 최근 중국 유력 화장품 업체와 아모레퍼시픽 등의 중국 현지 마스크팩 외주 생산 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주춤했던 매출액은 상승 추이로 돌아섰다.

제닉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97억 원, 5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21.7%, 74.2%씩 크게 늘었다.

2001년 설립된 제닉은 피부관리용 마스크팩, 기능성 화장품, 의약품패치 등 화장품 및 바이오 의약품 개발 및 제조하고 판매하는 사업을 주로 영위하고 있다. 주문자생산방식(OEM) 및 원천개발제조방식(ODM)을 통해 제품을 생산해 타 업체에 납품하는 사업과 직접 이를 판매하는 사업을 모두 전개하고 있다. 코스맥스와 한국콜마처럼 OEM 및 ODM 사업에만 주력하거나 토니모리, 미샤처럼 제품 판매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일반적인 화장품 업체와 다른 구조다.

지난해 채널별 매출 비중은 국내와 해외 OEM 및 ODM 부문이 각각 30%를 차지했다. 홈쇼핑과 수출 비중은 20%, 10%씩이었다. 상품 별로 살펴보면 주력 상품인 하이드로겔팩에서 매출의 절반이 나왔다. 시트팩이 40%, 기초화장품이 10%를 차지했다.

중국 사업 호조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지난해 중국 ODM 및 OEM 매출액은 280억으로 전년대비 125.8% 폭증했다. 현지 매출액의 40%는 중국 화장품 대기업인 바이췌링과의 거래에서 나왔다. 이밖에 아모레퍼시픽(30%) 등이 현지 마스크팩 생산을 제닉에 맡기고 있다.

외주 생산 방식이 제닉의 주력 사업이 된 건 얼마 되지 않았다. 신생 화장품 회사가 자사 브랜드로 성공하는 데 오랜 기간이 걸린다고 판단한 제닉은 초창기부터 OEM 및 ODM 사업을 시작했다. 상황은 이른바 '하유미팩'이 엄청난 히트를 치면서 뒤바뀌었다.

배우 하유미가 광고모델로 활동했던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은 2000년대 후반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홈쇼핑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갔고, 2011년 제닉의 매출액은 창사 이래 최대치인 1053억 원을 기록했다. 이중 80%가 하유미팩 홈쇼핑 판매를 통해 창출됐다.

하유미팩 열풍이 그리 오래 가지는 않았다. 2012년과 2013년 매출액은 각각 858억 원, 622억 원으로 전년대비 18.5%, 27.5%씩 줄어들었다. 싸이클이 빠른 마스크팩과 홈쇼핑 업계 특성이 그대로 반영됐다.

하유미팩 열풍 이후 크게 꺾였던 매출액은 중국 중심의 ODM 및 OEM 사업이 확대되며 회복되기 시작했다. 2013년 6년래 저점을 찍었던 매출액은 2년 후 737억 원으로 18.5% 불어난 후 지난해 다시금 21.7% 뛰었다.

제닉(2017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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