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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관들이 투자한 미국 소파이는 어떤 회사? '젊은 고학력·고소득층' 타깃 한정…안정적인 고객이 경쟁력

윤지혜 기자공개 2017-04-15 10:21:58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3일 11: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핀테크업체 소파이(SoFi, Social Finance, INC.)에 대한 대규모 투자 유치에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다수 참여해 업계 이목이 쏠린다. 이번 투자에는 국내 기관 뿐 아니라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급 투자회사들이 참여해 더 주목을 끈다. 이들 투자기관들이 산정한 소파이의 기업가치는 무려 4조 원을 상회한다. 소파이는 대체 어떤 핀테크 기업이길래 전세계 투자자들이 주목할까.

2011년 설립된 소파이는 미국 사회초년생이 현재 상환 중인 학자금 대출상품을 저금리로 리파이낸싱해주는 금융 대출기관으로 시작했다. 현재 임직원 수는 740명에 달하며 웰스파고뱅크 등 상업은행 출신의 대표이사를 비롯해 사모펀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양한 분야의 경영진으로 구성됐다.

소파이는 타깃 고객을 '미국 내 고학력·고소득 사회초년생'으로 한정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대출 대상자는 연령 25~40세 범위에서 고학력(△아이비리그 출신 △의대 △법대 졸업생 등)이거나 고소득층(△연봉 2억 원 이상 △월 유입현금 800만원 이상 등)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소파이가 고객을 한정한 전략은 대출금리 시장에서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고객군의 신용도가 높다보니 부도율이 낮고 대출자산과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우량한 평가가 이뤄진 것이다. 연방 평균 학자금 대출 연간 부도율은 0.60%로 집계됐지만, 소파이 학자금 대출 리파이낸싱 상품의 연 부도율은 0.022% 에 그친다. 이 같은 점에 근거해 소파이는 올해 신용평가사 S&P로부터 AAA등급을 받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소파이가 학자금 대출을 차환해주는 핀테크업체로 시작했지만, 향후 종합 금융 핀테크업체로서 성장성이 크다고 봤다. 자산 규모가 작고 전통적인 은행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낮은 사회초년생을 미리 확보, 향후 고객의 생애 주기에 따라 맞춤형 상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면서 매출을 늘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소파이는 2500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 학자금 차환대출시장에서 우량 고객들을 기반으로 모기지(부동산 담보대출), 재무통합, 소비금융으로 서비스를 옮겨가고 있다. 2015년과 2016년 연간 매출액은 1억1400만 달러와 2억88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147%, 151%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소파이는 내년 미국 뉴욕증시 혹은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단순 주가수익비율을 외에 실리콘밸리 첨단기술주로 평가되면서 미국 내 금융기관과 언론들은 기업가치와 상장 후 시총 규모를 300억 달러(34조 원)까지 예상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프리IPO 거래는 3억4000만달러(3900억 원) 규모로 진행됐으며, 국내에서는 한국투자파트너스, 포스코기술투자-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 제니타스, 하나자산운용 등이 6500만 달러(750억 원)를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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