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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브서틴 효과' 이수앱지스, 실적 부활 기지개 15년 연속 적자행진, 올해 흑자전환 가능성 커

이윤재 기자공개 2017-04-17 08:25:10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4일 10: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수그룹 바이오제약기업인 이수앱지스가 실적 개선을 보이고 있다. 고셔병 치료제 '애브서틴'이 글로벌 진출에 성공하며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파브리병 치료제 '파바갈'도 시장 공략을 앞두고 있어 15년동안 이어진 적자행진을 끊어낼 것으로 보인다.

이수앱지스는 2001년 설립된 신약개발 전문기업이다.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과 그룹내 핵심 계열사인 이수화학, 연세대학교가 주주로 참여해 만든 ㈜페타젠에서 출발했다. 3년 뒤 김 회장은 그룹내 분산돼 있던 바이오제약 사업을 페타젠으로 일원화했고, 이때 명칭도 이수앱지스로 변경됐다.

그룹에서 신수종사업으로 밀며 출발한 이수앱지스이지만 성장세는 예상보다 더뎠다. 이렇다 할 영업이 없던 설립 첫해를 제외하곤 한 번도 영업흑자를 낸 적이 없다. 신약 개발을 위해 막대한 연구개발비를 지출하면서도 매출로 이어지지 않았던 탓이다.

실제 2014년까지 이수앱지스가 들인 평균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70%를 웃돌았다. 상업판매가 시작된 2015년부터 매출액이 늘면서 연구개발비율이 40%대로 줄었지만 여전히 동종업계 평균치(10%)를 크게 상회한다.

적자행진은 15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에는 개선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매출액 191억 원, 영업손실 8억 원으로 집계된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66.09% 늘어난데다 영업손실은 42억 원 줄었다. 같은기간 순손실은 78억 원이나 줄어든 20억 원을 기록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지난해 16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고셔병 치료제인 애브서틴의 선전 덕분이다. 고셔병은 몸속의 낡은 세포들을 없애는 물질인 '글루코세레브로시데이즈'라는 효소가 유전자 이상으로 결핍돼 생기는 유전병이다. 이수앱지스는 2003년부터 애브서틴 개발에 착수해 10년 만에 국산화에 성공했다. 애브서틴은 지난해 국내외에서 총 118억 원 규모 매출을 올렸다. 이수앱지스 전체 매출액의 60%를 차지한다.

애브서틴은 경쟁약물인 젠자임사의 세라자임 대비 단가경쟁력이 높아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공략 성과가 나고 있다. 멕시코에는 2015년 첫 판매 이후 올해도 입찰에 성공했다. 이란도 판매에 돌입했고, 터키는 올해말부터 매출 발생이 예상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애브서틴이 200억 원대 매출 달성을 내다보고 있다. 애브서틴이 예상 성장률이 맞아떨어지면 이수앱지스는 연간 기준 흑자전환도 가능하다.

이수앱지스는 올해 파브리병 치료제 파바갈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시작한다. 파브리병은 인체에 필요한 ‘알파 갈락토시다아제 에이'라는 효소 부족으로 땀 감소증, 선단지각이상증, 심한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유전성 희귀질환이다. 국내에서는 올해 45억 원 규모 매출이 예상된다.

홍보대행사 피터앤파트너스 관계자는 "애브서틴은 멕시코, 이란 진출 후 물량이 점차 늘어나고 있고, 현재 해외 10여개국에 품목허가를 진행 중"이라며 "이수앱지스는 올해 연간 기준 흑자전환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수앱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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