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 빛바랜 수탁고 증가 [신탁 경영분석] MMT·금전채권신탁 중심 수탁고 증가
최필우 기자공개 2017-04-21 10:24:43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8일 11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광주은행 신탁 수탁고가 지난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수익성 낮은 금전채권신탁이 수탁고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보수율은 지방은행 하위권에 머물렀다.18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광주은행은 지난해 수탁고 4조 82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5년 수탁고보다 1조 5089억 원 늘어난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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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수탁고 증가는 금전채권신탁 급증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금전채권신탁 수탁고는 2조 4416억 원으로 전년도 1조 2142억 원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금전채권신탁 증가분이 전체 수탁고 증가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달한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채권 유동화 딜이 많은 수도권에서 영업을 강화해 금전채권신탁을 적극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금전신탁은 작년 한 해 동안 1687억 원 증가해 1조 3518억 원을 기록했다. MMT와 ELT를 비롯한 특정금전신탁이 금전신탁 증가분에서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보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MMT가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ELT는 보수가 낮은 원리금보장상품 위주여서 전체 신탁보수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퇴직연금신탁은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퇴직연금신탁 수탁고는 2012년 이후 매년 두 자리수 성장률을 기록했고, 지난해 6000억 원을 기록했다. 신규 가입자 유치는 적었지만 기존 가입자들의 납입금액이 쌓이면서 수탁고가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퇴직연금신탁 증가로 지난해 신탁보수는 2015년보다 5억 원 증가한 29억 원을 기록했다.
수탁고 증가에도 평균 보수율(신탁보수/수탁고)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광주은행의 신탁 평균 보수율은 0.21%로 제주은행과 함께 지방은행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보수율이 낮은 금전채권신탁이 전체 수탁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올해는 거치형 특정금전신탁 위주로 판매해 수탁고를 키울 방침"이라며 "장기적으로 수익률과 보수가 높은 상품 비중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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