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앤텍, 펀드운용사 전환속 흑자 지속 [VC경영분석]3개 신규조합 수익 35억…전년대비 668%↑
김세연 기자공개 2017-04-24 08:21:14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0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앤텍벤처투자(이하 지앤텍)가 지난해 펀드운용사로 변신에 성공했다. 지금까지 매출 대부분을 차지했던 고유계정 수익이 줄어들며 실적은 소폭 둔화됐다. 하지만 늘어난 조합수익 덕분에 펀드 운용사로의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앤텍은 지난해 매출 40억 원, 영업이익 15억 원, 당기순이익 1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물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전년대비 30% 가량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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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감소의 원인은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고유계정(회삿돈) 투자가 전년에 비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지앤텍의 운용투자 수익은 50000만 원에 그쳤다. 알테오젠,흥국에프엔비, 솔젠트 등의 매각을 통해 43억 원의 투자주식처분이익을 기록했던 전년대비 99% 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최근 몇 년간 꾸준히 고유계정 투자를 줄여온 탓에 지난해에는 위델소재를 제외하면 별다른 구주 매각이 이뤄지지 않았다.
고유계정 투자는 줄였지만 조합 결성을 늘린 효과는 지난해 본격화되며 실적 대부분을 이끌었다.
지난해말 기준 지앤텍이 보유중인 조합은 총 4개 다. 지난 2015년 말 결성한 '경남-지앤텍창조경제혁신펀드'를 비롯해 KDB산업은행과 국민연금관리공단, 농업정책보험금융원 등 주요 출자자(LP)의 펀드운용사로 선정되며 지앤텍명장세컨더리투자, A&F미래성장투자조합 등을 신규로 조성했다.
이후인베스트먼트와 공동으로 425억 원 규모의 'A&F미래성장산업화투자조합'은 농식품펀드중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 한다. 국민연금 벤처펀드 운용사로 선정되며 조성한 310억 원 규모의 '지앤텍3호벤처투자조합'까지 결성한 지앤텍은 지난해말까지 운용자산 규모(AUM)를 1975억 원까지 늘렸다.
신규조합의 결성은 투자조합 수익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지앤텍의 투자조합수익은 35억 원으로 전년보다 668% 급증했다. 3개 신규 조합운용에 따른 관리보수는 전년대비 572% 증가한 21억 원으로 집계됐다. 성과보수는 다음카카오와 앱클론 등에 투자했던 지앤텍2호벤처투자조합의 해산에 힘입어 4억 원 가량을 벌어 들였다. 조합분배금도 IBKC-지앤텍 세컨더리투자조합의 중간배분과 해산작업이 진행중인 '지앤텍벤처투자2호조합'의 성과로 전년보다 2억 원이상 증가한 3억 6200만 원을 기록했다.
신규 조합 결성과 함께 IBKC-지앤텍세컨더리투자조합과 경남-지앤텍 창조경제혁신펀드의 지분법적용투자주식 재분류에 따라 5억 원 가량의 지분법 이익도 추가로 발생했다.
매도가능증권처분이익은 NH기업인수목적2호를 통해 보유해온 바디텍메드 등의 처분에 힘입어 4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비용은 고유계정 투자손실 감소효과에 힘입어 전년보다 14억 원 가량 줄어든 25억 원으로 대폭 절감됐다.
고유계정으로 투자한 투자주식의 손상차손은 2015년 4억 원을 넘어섰으나 지난해에는 발생하지 않았다. 2015년 회계연도에 3억 원에 달했던 투자조합과 관련한 손실도 지난해에는 없었다. 조합을 통해 투자했던 기업들의 주가나 실적이 상대적으로 좋았다는 의미다.
지앤텍 관계자는 "설립초기 고유계정에 집중했던 투자 중심을 조합 중심으로 변모하며 수익 측면에서 일부 감소세를 보였다"며 "펀드 운용사로 변화하는 과도기를 거쳐 벤처캐피탈에 걸 맞는 조합운용을 강화해 안정적 구조를 마련하고 있다는 점에서 꾸준한 수익 확대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지앤텍은 올해 확대된 운용 규모와 조합별 성격에 적합한 투자처 발굴을 통해 안정적인 운용과 출자자를 위한 수익률 관리에 주력할 계획이다. 추가적 펀드 조성대신 기존 펀드의 안정적 운용을 통해 성공적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중점 투자처로는 4차 산업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꼽았다. 벤처투자 시장내 경쟁 심화와 회수시장 둔화라는 악재 속에서도 충분한 중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마련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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