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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신송식품 인수로 '장류'사업 구축 노림수 HMR 품질 개선 위해 필요…장류 자체 개발 어렵다 판단

윤지혜 기자공개 2017-04-26 08:26:41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0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림그룹이 신송식품 인수를 추진한데는 3년전부터 시작한 가정간편식(HMR)의 핵심 퍼즐을 맞추고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기 위함이다. 특히 HMR 시장에서 차별화가 되려면 장류 사업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봤는데, 장류 분야는 오랜기간 쌓인 기술력이 관건이기 때문에 자체 개발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송홀딩스는 하림그룹을 포함해 3~4곳 업체와 신송식품 매각 협상을 진행하다 최근 우선협상자로 하림그룹을 선정했다. 양측은 최종 매매 가격을 비롯한 세부 조율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신송식품은 30년 이상 식품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장류 제품에 특화된 회사다. 식품업계 화두인 무방부제 저염간장을 최초로 선보이기도 했고 이 밖에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고 있다. 신송식품은 이들 재료로 만든 HMR 제품도 생산한다.

국내 HMR시장은 식품과 유통 대기업의 기회의 땅으로 떠오르고 있다. CJ·롯데·신세계·오뚜기 등 이미 많은 기업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제품군을 확장하고 전용 공장을 지었다.

하림그룹은 HMR시장이 지금보다 커지면 소비자들은 수 많은 업체들 중 맛과 품질을 바탕으로 제품을 고를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즉석 조리식 중에서 식감이 좋은 제품을 찾거나 제철 농산물과 수산물을 사용하는 유기농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간편 조리식품의 품질을 높이려면 원료가 되는 장류가 중요한데 현 시점에서 장류를 개발하기란 쉬운일이 아니었다. 장류를 제조하는데는 그 회사 고유의 기술과 노하우가 오랜기간동안 축적돼야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신송식품 인수 성공 시 하림이 지향하는 원료의 고품질화 뿐 아니라 하림이 갖고 있는 양념류 캡티브 마켓을 확장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육계업이 주력인 하림이 닭을 납품하면서 장류 라인을 확장하는 바잉파워(buying power)도 갖출 수 있는 것이다.

신송식품은 이런 하림그룹의 니즈(Needs)에 적합한 회사였던걸로 보인다. 국내에서 장류를 전문으로 제조회사는 신송식품을 포함해 5곳 미만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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