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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신탁, 김상진 대표 후임은 누구 이달 30일 임기 만료, '합작설립' 삼성생명 출신 임원 유력

이상균 기자공개 2017-04-24 07:59:27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1일 1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상진 생보부동산신탁(이하 생보신탁) 대표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면서 후임 인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생보신탁은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이 각각 지분 50%를 출자해 합작한 부동산 신탁사로 3년마다 자사 출신 임원을 대표에 앉히고 있다. 순번대로라면 삼성생명 출신 임원이 대표에 앉을 차례다.

21일 부동산 신탁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의 임기는 다음달 30일 만료된다. 5월 중순경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이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생보신탁의 7번째 대표를 확정하게 된다. 생보신탁은 지난해 467억 원, 영업이익 273억 원을 각각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김 대표의 연임 가능성은 매우 낮다.

생보신탁은 1998년 12월 설립됐으며 초대 대표는 노희식 씨가 맡았다. 노 전 대표는 삼성생명 전무 출신이다. 역대 생보신탁 대표 중 유일하게 2011년 12월 중임이 결정됐지만 6개월 만에 사임했다. 이후 생보신탁 대표 자리는 예외 없이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임원들이 교대로 맡아왔으며, 임기는 3년으로 동일했다. 김 대표가 교보생명 전무를 역임했던 것을 감안하면 후임 대표는 삼성생명 출신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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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생보신탁 대표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50대가 대부분이었다. 삼성생명에서 넘어온 노희식 대표는 52세, 김학송 대표는 55세, 교보생명 출신인 안상식 대표는 51세, 차흥남 대표는 56세, 김상진 대표는 55세다. 유일하게 삼성생명 상근 고문 출신인 조문성 대표가 62세로 연령대가 높은 편이었다. 직급은 전무가 가장 많았다.

공동 주주인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의 성향을 감안하면 생보신탁의 대표 인사는 기존 공식을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 신탁업계 관계자는 "생보신탁은 차입형 토지신탁을 거의 하지 않고 리스크 관리에 철저한 회사"라며 "자본력이 풍부한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이 공동 출자한 회사이기 때문에 사업 확장에 소극적인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생보신탁은 보험사 출신 대표 영향 때문인지 현금 보유를 꾸준히 늘리는 것도 특징이다"고 지적했다. 생보신탁의 지난해 12월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910억 원으로 전년(715억 원) 대비 200억 원 가까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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