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생명, 4월 들어 500억 후순위채 사모 발행 RBC 제고용, ABCP 유동화로 투자수요 확보
임정수 기자공개 2017-04-24 20:37:14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1일 18: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생명보험이 4월 들어 두 차례에 걸쳐 총 5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영업용순자본비율(RBC) 개선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하나생명은 21일 2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사모 발행했다. 만기는 6년으로 2023년 4월에 원금 상환 기일이 돌아온다. 빌행금리는 연리 4.9%로 매 3개월마다 1년에 4번 이자를 지급하는 구조다. KB증권이 후순위채 발행 주관을 맡았다.
NH투자증권이 하나생명 후순위채를 모두 인수한 뒤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으로 유동화했다. ABCP 차환 또는 상환 자금이 부족할 경우 특수목적법인(SPC)이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인수해 주기로 하는 내용의 신용공여를 제공했다.
또 NH투자증권은 ABCP 발행 과정에서 SPC와 하나금융투자 사이에 신용부도스왑(CDS) 계약을 체결했다. CDS 계약 준거자산은 중국은행이다. 중국은행에 부도사건이 발생할 경우 NH투자증권이 손실을 보전해 주기로 하는 대신에 CDS 프리미엄을 받았다. CDS 프리미엄을 얹어 ABCP 투자자에게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하나생명은 앞서 7일에도 300억 원어치의 후순위채를 사모로 발행했다. 당시에는 NH투자증권이 후순위채 발행 주관을 맡았다. 만기와 금리 모두 같은 조건으로 채권 발행이 이뤄졌다. 이로써 하나생명은 4월 들어 총 5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 셈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하나생명이 RBC 제고를 위해 두 차례에 걸쳐 연속으로 후순위채를 발행했다"면서 "추가 발행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발행된 후순위채 대부분이 유동화 목적의 투자 수요를 통해 소화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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