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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양회 주가 하락, 김태현 '워런트 전환' 영항은 3년래 최저 수준…전환가액 5210원, 주가 5000원 이상 유지 노력할 듯

강철 기자공개 2017-04-25 08:20:40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4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신양회의 주가가 지난 3년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주가 하락이 오너 3세인 김태현 성신양회 사장의 신주인수권(워런트) 행사에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쏠린다.

결론적으로 주가가 현재의 6000~8000원 수준을 유지할 시 워런트 행사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사장이 보유 중인 워런트의 전환가액이 5210원이기 때문이다. 다만 김 사장이 주식 전환에 따른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는 향후 주가를 최소 액면가(5000원)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성신양회의 지난 21일 종가는 7700원이다. 4월 중순까지 6000원대에 머물렀으나 지난 일주일 사이 10% 넘게 상승했다.

성신양회 관계자는 "레미콘 공장 매각 외에는 주가에 영향을 줄만한 이슈는 없었다"며 "차입금을 일부 상환하는 등 재무구조가 개선될 수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준 것이 기관의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상승세를 보이고 있긴 하나 주가는 지난해 4분기부터 6000~8000원 선에서 답보를 거듭하고 있다. 이는 2014년 1월 이래 최저 수준이다. 1만 7000원에 육박하며 최고점을 찍었던 2015년 6월에 비하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낮은 주가가 성신양회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아 보인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성신양회 주식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약 10만 주다. 거래량이 유통주식수(약 2485만 주)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전체 주식에서 기관 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10% 남짓이다. 주가 하락에 민감하게 반응할 주주들이 다른 기업에 비해 적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성신양회 워런트를 보유하고 있는 김태현 사장은 주가 하락이 신경쓰일 수도 있는 상황이다. 주가가 워런트의 행사가액보다 밑으로 떨어질 시 당초 염두에 뒀던 주식 전환 계획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주식 전환 시 보통주를 약 240만 주 확보할 수 있는 워런트를 가지고 있다. 워런트는 성신양회가 2013년 8월 발행한 200억 원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서 파생됐다. 김 사장은 발행 당시 191만 9358주의 워런트를 매입했고, 1년 후인 2014년 8월 95만 9692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워런트를 보통주로 바꿀 시 현재 11.98%인 김 사장의 성신양회 지분율은 19.6%(542만 3521주)로 상승한다.

워런트의 전환가액은 주당 5210원이다. 성신양회는 △2013년 8월 한 달 △2013년 8월 마지막 주 △ 2013년 8월 27일의 가중산술평균 주가를 토대로 5210원의 전환가액을 설정했다. 당시 평균 주가가 5210원이었던 셈이다.

성신양회의 주가가 앞으로도 지금의 수준을 유지한다면 김 사장은 잠재적으로 평가차익을 얻는다. 하지만 주가가 5210원 이하로 떨어질 경우 김 사장이 워런트를 주식으로 전환할 때 평가손실이 날 수 있다. 행사 기한이 만료되는 2018년 1월에도 주가가 5210원을 하회한다면 김 사장은 손해를 감수하고 워런트를 전환해야 한다.

성신양회는 BW를 발행하는 과정에서 전환 시점의 주가가 액면가(5000원)보다 낮을 시 5000원을 전환가액으로 정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주가 하락에 따른 전환가액의 리픽싱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주가가 계속 떨어져도 김 사장의 워런트의 전환가액은 5000원으로 고정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기업들이 BW를 발행할 때 워런트 전환가액의 최저치를 액면가로 설정한다"며 "김 사장 입장에서는 전환 시한 전까지 어떻게 해서든 주가를 액면가보다 높게 유지해야 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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