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투자네트워크, 신기술금융사 등록 완료 설립자본금 101억 확정…신기술조합 투자 운용 '수월'
양정우 기자공개 2017-04-27 08:12:01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5일 13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그룹의 벤처캐피탈로 재편되는 현대투자네트워크가 신기술사업금융회사(이하 신기술금융사) 등록을 마무리했다.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투자네트워크는 지난 21일 여신전문금융업법상 신기술금융사로 공식 등록됐다. 벤처캐피탈로서 제반 여건을 다진 만큼 이제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현대투자네트워크는 신기술금융사의 설립자본금 요건을 맞추기 위해 올해 초 유상증자를 단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증을 거치면서 자본금을 101억 원 규모로 확대했다.
금융 당국에서 제시하는 신기술금융사의 자본금 조건은 100억 원이다. 기존 200억 원에서 '허들'을 한차례 낮췄지만 아직 창업투자회사의 자본금 요건(50억 원)보다 2배나 많은 규모다. 현대투자네트워크는 설립 요건과 일치하는 수준으로 자본금을 확충했다.
그동안 벤처투자업계에서는 현대그룹의 벤처투자사가 선택할 법인 '비히클'에 주목해왔다. 국내 시장에서 벤처캐피탈은 크게 창업투자회사와 신기술금융사로 분류된다.
사실 자본금 기준을 맞출 자금 여력이 있다면 신기술금융사 라이선스를 선호하는 편이다. 창업투자회사가 운용하는 벤처펀드(창업투자조합, 한국벤처투자조합 등)보다 신기술금융사의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이하 신기술조합)이 투자하기에 한결 수월하다는 평가다.
현대투자네트워크는 여러 장단점을 분석한 끝에 신기술금융사를 선택한 것으로 관측된다. 신기술금융사로 등록하면 투자 영역을 넓히는 것도 어렵지 않다. 신기술조합은 메자닌과 프리IPO 등 다양한 투자 섹터에 접근하기가 용이하다.
아직은 벤처투자 시장에서 창업투자회사가 주류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투자에 관한 강점이 부각되면서 근래 들어 신기술금융사가 늘어나는 추세다.
현대그룹은 현대투자네트워크의 신임 대표로 박성용 HB인베스트먼트 전 부사장을 내정했다. 박 대표는 정식 선임이 이뤄진 뒤 투자 일선에 활약할 심사역을 모으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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