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투자네트워크 재편…'VC-PE' 체제 윤곽 현대그룹의 벤처캐피탈로 탈바꿈…신기술금융사 등록 후 조직 재정비
양정우 기자공개 2017-03-14 08:24:00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0일 08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그룹의 벤처캐피탈 현대투자네트워크가 '2본부' 체제로 조직의 기틀을 잡아가고 있다. 국내 주요 신기술사업금융회사(이하 신기술금융사)가 선택한 조직 체계다.9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현대투자네트워크는 최근 벤처투자 본부와 사모투자펀드(PEF) 본부로 조직을 재정비하고 있다. 신기술금융사로 등록하기로 가닥을 잡은 동시에 조직 개편에도 나서고 있는 것이다.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현대투자네트워크가 기존 시장의 심사역을 등용해 벤처투자 본부를 조직하고 있다"며 "별도로 PEF 본부를 구성해 2본부 체제로 회사를 꾸려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PEF 본부의 경우 인력 확충이 끝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아주IB투자와 네오플럭스, LB인베스트 등 주요 신기술금융사와 창업투자회사가 '벤처투자 본부-PEF 본부' 이원 구조로 조직을 구성하고 있다. 다만 삼성벤처투자처럼 벤처펀드와 PEF 운용을 구분하지 않거나 한 파트에 '올인'하는 투자사는 1본부 체제를 갖추고 있다.
현대투자네트워크는 PEF 본부를 신설하는 만큼 사모투자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벤처펀드와 PEF는 펀딩과 운용, 회수 과정에서 각자 장단점이 뚜렷하기 때문에 두 펀드를 모두 보유하면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있다.
다만 미래 청사진 자체는 벤처투자쪽으로 쏠려있다는 관측이 주를 이룬다. 무엇보다 향후 현대투자네트워크의 투자를 총괄할 신임 대표가 벤처투자 시장의 중역 출신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될 박성용 전 HB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은 벤처캐피탈업계에서 10여년 넘는 업력을 다진 심사역이다. 주로 IT 섹터를 중심으로 벤처투자를 벌여왔다. 현대투자네트워크의 중심은 어디까지나 벤처투자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벤처투자 본부는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을 핵심 투자기구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벤처기업과 스타트업(Start-Up)뿐 아니라 중소기업 대부분에 투자가 가능할 정도로 펀드 운용의 폭이 넓은 편이다.
앞선 관계자는 "현대투자네트워크가 일단 투자 인력을 박성용 신임 대표를 포함해 7명 안팎(벤처투자 및 PEF 본부 합계)으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라며 "펀드레이징 실적에 맞춰 임직원을 점차 늘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직 재정비를 끝낸 이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이사회 등재 여부도 관심거리다. 현 회장은 아직 현대투자네트워크의 사내이사 자리에 올라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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