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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IFRS17, 국내 생보사 영향 심각" "교보생명 상장, 신용등급 긍정적"

윤 동 기자공개 2017-04-26 14:14:44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5일 13: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021년 도입되는 IFRS17(국제회계기준)이 생명보험사의 자본적정성에 심각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무디스는 "국내 보험사가 외국 보험사에 비해 IFRS17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어 우려가 되나 자본 확충 등 준비를 잘 해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개별 보험사 중에서는 교보생명보험의 자본 확충에 대해서 의견을 밝혔다. 무디스는 교보생명이 상장할 경우 신용등급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무디스는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IFRS17 도입 시 국내 생보사에 미칠 영향에 대해 설명했다. 기자간담회에서 스텔라 잉 무디스 선임연구원은 "IFRS17 도입으로 보험사들의 회계 상 자본 감소가 예상된다"며 "고금리 확정형 계약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대형 보험사가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무디스는 IFRS17 도입이 장기적으로 국내 보험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했다. 잉 선임연구원은 "회계상 자본감소 이외에는 장기적으로 보험업 구조개선 및 가치창출을 촉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보험 상품에 내재된 옵션이나 보증의 실제 경제적 비용을 보다 충실히 반영해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국내 보험사가 다른 국가 보험사에 비해 IFRS17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과거 국내 보험사들이 고금리 확정형 상품을 많이 판매했던 탓에 외국 보험사에 비해 준비금을 많이 쌓아야한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국내 보험사가 잇달아 자본을 확충하는 등 준비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무디스는 국내 대형 생보사인 교보생명의 상장에 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현재 교보생명은 자본 확충 방안의 일환으로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셀리 임 무디스 이사는 "교보생명이 상장한다면 신용등급에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자본시장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질 뿐 아니라 재무 부문에서도 유연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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