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그룹 숨겨진 알짜 '조흥' [Company Watch]계열사·오너일가 지분 67%…B2B로 안정적 수익, 재무지표 우량
김기정 기자공개 2017-04-28 08:02:44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5일 16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뚜기그룹 계열사인 조흥이 탄탄한 재무구조로 주목 받고 있다. B2B를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어 주력 계열사들보다 대중적 인지도는 비교적 낮지만 안정적인 수익을 꾸준히 쌓아가며 그룹 내 알짜 역할을 하고 있다. 오너 일가와 계열사들의 조흥 지분율은 67%에 달한다. 2002년 조흥이 계열사로 편입된 후 지분 매입이 이어졌다.조흥은 고(故) 함태호 오뚜기 명예회장의 친형인 함승호 회장이 창업한 조흥화학공업이 모태다. 1959년 기초화학물 제조 및 판매를 목적으로 설립됐으나 경영난을 겪으며 2002년 최대주주가 함태호 명예회장 외 5인(27.92%)으로 변경됐다. 당시 함 명예회장(8.07%)을 비롯해 오뚜기(15.56%), 함영준 회장(2.3%), 함승호 전 회장(1.49%) 등이 주주목록에 포함됐다.
이후 조흥은 주력 사업이었던 화학제품 생산을 중단하고 식품 및 식품첨가물 제조에 집중해왔다.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해 2004년 상호도 지금의 이름으로 변경했다.
오뚜기와 그 계열사들의 지분매입도 이어졌다. 2003년 오뚜기의 조흥 지분율은 1년 만에 15.56%에서 28.7%로 크게 뛰었고, 계열사인 상미식품(1.79%)은 새로 주주명부에 등장했다. 함태호 외 특수관계인의 수는 8명으로 늘어났고 그들의 지분율 역시 46.19%로 뛰었다.
이듬해에는 오뚜기제유(1.78%)와 오뚜기라면(1.74%)도 지분을 취득했다. 오뚜기와 함씨 일가의 지분율은 53.15%로 1년 만에 7%포인트 가까이 또 불었다. 2006년에는 오뚜기재단이, 2011년에는 광고 계열사인 애드리치가, 2012년에는 오뚜기물류서비스가 명부에 포함됐다.
지분율과 주주는 꾸준히 늘었고, 2014년부터는 큰 변동이 없었다. 지난해 말 기준 오뚜기와 그 계열사, 함씨 일가가 보유한 조흥의 지분은 66.93%에 달한다. 구체적으로는 오뚜기(29.95%), 함영준 외 특수관계자(11.34%), 오뚜기라면(5.97%), 오뚜기재단(5%), 상미식품(4.67%), 오뚜기제유(3.33%), 풍림피앤피(3.33%), 애드리치(1.67%), 오뚜기물류서비스(1.67%) 등으로 구성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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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의 주요 제품은 치즈와 이스트를 비롯한 크림, 뉴슈가 등이다. 조흥의 치즈와 이스트 시장점유율은 20~30% 내외를 기록해왔다. 오뚜기뿐 아니라 크라운베이커리, 기린식품, 샤니, 파리크라상, 피자스쿨, 피자마루 등에 이들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B2B사업을 주로 영위하고 있어 대중적인 인지도는 비교적 낮지만 부침 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꾸준히 유지해가고 있다. 2012년 이후 연평균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6.7%, 5.9%다. 이들 지표는 큰 등락 없이 일정 수준을 이어왔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97억 원, 115억 원을 기록했다.
여타 재무지표도 상당히 우량한 편이다. 2013년 21.11%로 5년래 최저치였던 부채비율은 3년 간 꾸준히 오르긴 했지만 지난해 말 기준 44.44%로 여전히 안정적인 편이다. 순부채비율 역시 지난 5년 간 -7~-21%로 상당히 낮은 수준을 기록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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