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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추진 카카오게임즈, 침묵 언제 깰까 주관사 선정 5개월째 무소식…게임부문 재편 등 외형 키워 추진 '관측'

김시목 기자공개 2017-05-04 11:10:26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7일 14: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 추진에 나섰던 카카오게임즈가 반 년이 지나도록 '깜깜무소식'이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기대 기업가치(밸류에이션)를 충족하기 위해 외형 확대와 미래 성장 가능성을 입증한 뒤 상장을 재추진할 전망이 우세하다. 일부에서는 다른 방편으로 카카오 내 게임사업과 카카오게임즈 등의 통합과 재편 작업이 진행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 주관사 선정 '묵묵부답'...사실상 재모색 관측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12월 기업공개(IPO) 추진을 위해 주관사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복수 증권사 투자은행(IB)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뒤 그 해에 프레젠테이션(PT)까지 마쳤다.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대신증권 등 국내 주요 IB들 가운데 빠르게 한 곳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초만 해도 주관사 선정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점쳐졌다. 다소 지연되긴 했지만 당시 카카오와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추진 중인 인터넷은행(카카오뱅크) 사업 탓으로 해석됐다. 카카오와 카카오게임즈 간 단순한 입장 차였던 만큼 늦어도 1~2개월 안에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4개월 가량이 더 흐른 지금도 묵묵부답이다. 상장 절차의 첫 단계인 주관사 선정은 아예 묻혀 버렸다. 카카오게임즈가 2017년보다 2018년 상장을 계획한다고 하더라도 선정 자체를 반년 가까이 미루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상장 계획을 재모색하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기대 기업가치(밸류에이션)나 향후 성장성 측면에서 급하기 서두르기보다 몸(외형)을 좀더 키워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수 있다"며 "특히 넷마블이 보여줬듯 PC나 온라인보다 모바일 부분에서의 역량을 입증한 후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가 언급했던 밸류에이션은 5000억 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순이익은 57억 원 가량으로 현재 턱없이 부족하다. 올해와 내년 실적에 따라 언제든 상승할 수 있지만 가능성 그 뿐이다. 특히 카카오 플랫폼 자체가 국내 위주다 보니 성장 한계 역시 따를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 중간지주사 설립...게임부문 통합재편 '관측'

카카오 내부적으로 그 사이 적잖은 변화도 있었다. 자회사였던 케이벤처그룹을 카카오게임즈홀딩스란 중간지주사로 전환한 뒤 카카오게임즈를 손자회사로 편입했다. 외형상 자회사 상장을 위한 중간지주사였지만 사실상 카카오 내 게임사업을 지휘, 총괄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 내 게임사업과 카카오게임즈 간 통합, 재편작업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 카카오게임즈와 그 계열사들은 PC, 온라인, 모바일 등의 다양한 게임 퍼블리싱과 개발을 맡고 있지만 현재 수익은 온라인 비중이 높다. 모바일 부문의 수익 극대화가 필수인 셈이다.

반면 카카오 내 게임사업은 카카오톡 플랫폼 기반 하에 모바일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실제로 플랫폼 수익은 상당수 카카오 게임부문이 가져가고 있어 카카오게임즈의 영업실적엔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다. 카카오게임즈의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라도 모바일 부문 강화는 필수적이다.

시장 관계자는 "모바일 퍼블리싱 업체 가운데 넥슨, 넷마블게임즈 정도만 강력한 지위를 구축한 반면 카카오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게 사실"이라며 "단순히 외형을 키우는 것 이상으로 해외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심어준 뒤 추진하는 게 가치를 더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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