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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美서 고전하는 현대기아차, 유럽에서 '숨통' 1분기 유럽시장 판매량 전년비 각각 9%, 13% 상승

박상희 기자공개 2017-04-28 08:04:43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7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1분기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 대비 급감했다. 중국에서 사드 배치 관련 후폭풍으로 판매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고, 미국에서도 판매량이 정체 상태다. 메이저 시장 가운데서는 유럽이 유일하게 판매량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27일 기아자동차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64만 2000대로, 전년 동기대비 6.2% 감소했다. 전날 실적 발표에 나선 현대자동차의 같은 기간 판매량은 107만 4000대로, 전년 대비 3.1% 감소했다.

중국 시장에서 사드 영향으로 고전한 게 컸다. 현대차는 1분기 중국시장에서 206만대가 판매됐는데, 전년 동기 대비 14.4%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기아차는 13만 8000대에서 8만 9000대로 판매량이 35.6% 감소했다.

중국에 이어 단일시장으로는 두번째로 규모가 큰 미국 판매량도 기대치를 밑돌았다. 현대차는 1분기 16만 9000대를 판매했는데, 지난해 1분기보다 2.6% 감소한 수치다. 기아차는 전년 대비 12.7% 줄어든 12만 8000대를 판매했다. 현대·기아차 모두 시장 규모가 큰 중국·미국에서 고전하고 있는 모습이다.

현대기아차 판매량
*출처: 현대·기아자동차

반면 유럽 시장에서는 판매가 상승세다. 현대·기아차 모두 1분기 유럽시장에서 10%에 육박하는 판매 신장률을 보였다. 현대차는 1분기 유럽에서 13만 1000대를 판매했는데, 전년 동기 대비 9.3% 상승한 판매량이다.

기아차 유럽시장 판매 신장세는 더욱 가파르다. 1분기 유럽에서 12만 5000대를 판매했는데, 전년 동기 대비 13% 상승했다. 유럽의 자동차 시장은 같은 기간 8.3% 성장했는데, 기아차가 시장 평균을 뛰어넘는 판매량을 올린 것이다.

기아차의 유럽 판매량은 미국 시장(12만 8000대)과 맞먹는 수준으로, 유럽시장은 중국을 제치고 기아차의 2위 판매 시장으로 올라섰다. 구체적으로 영국과 프랑스에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3%, 18% 상승하는 등 판매가 크게 늘었다. 차종으로 살펴보면 니로가 8200만 대 판매됐고, K5 왜건이 2700만 대 판매되는 등 신장세를 이끌었다.

기아차는 하반기 신차 출시를 통해 유럽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조만간 신형 모닝을 론칭하는데 이어 7월 소형 SUV와 3분기 중 스팅어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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