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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이씨, 상장 주관사 한국증권 낙점 배경은 자회사 IPO 주관사 맨데이트 부여, SPC 상장 트랙레코드 가점

김시목 기자공개 2017-05-11 06:27:00

이 기사는 2017년 05월 04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부품사 디아이씨가 핵심 자회사(디아이씨글로벌) 상장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최종 낙점했다. 디아이씨글로벌이 두산밥캣, LS전선아시아 등과 같이 해외 자회사가 편입된 특수목적법인(SPC)인 만큼 이 부분 상장 주관 트랙레코드가 풍부한 하우스의 손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디아이씨는 디아이씨글로벌 상장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받고 프레젠테이션(PT)까지 경합을 벌인 한국투자증권 외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대신증권, 동부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복수의 증권사들은 모두 고배를 마셨다.

업계에서는 당초 디아이씨글로벌 기업공개(IPO)의 유력한 주관사 후보로 한국투자증권이 거론돼왔다. 해외 자회사가 편입된 SPC 상장 트랙레코드를 보유한 IB는 한국투자증권이 유일했기 때문이다. 디아이씨글로벌 역시 디아이씨가 해외 자회사(대일기배유한공사) 상장을 위해 설립한 SPC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총 3건의 SPC를 상장시켰다. LS전선아시아를 시작으로 화승엔터프라이즈와 두산밥캣을 줄줄이 유가증권시장에 올렸다. 모두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과 일반공모 청약에서 부진한 점은 '옥에 티'였지만 다른 하우스들은 시도해보지 못한 구조로 기업의 자금조달을 도왔다.

시장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을 제외하면 해외 자회사를 담은 SPC 상장을 주관해본 경험이 있는 하우스가 없었던 탓에 유력 후보로 이미 꼽혀왔다"며 "디아이씨의 국내 자회사 한 곳(제인모터)도 SPC에 편입되지만 구조나 방식 등 대세엔 변수로 작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쟁을 펼친 증권사 IB들은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 SPC의 기업공개(IPO) 과정과 직후 주가흐름이 좋지 않았다는 점을 파고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동안 주가 부진에 시달려왔던 기상장 SPC들이 올 들어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며 탄력을 받기 시작하면서 별다른 효과는 없었다.

실제 두산밥캣은 이날 기준 주가는 공모가(3만 원)를 훌쩍 넘어 4만 원대를 바라보고 있다. LS전선아시아는 공모가(8000원)보다 여전히 낮은 6880원 수준이지만 5000원 초반의 저점을 찍고 반등하기 시작했다. 화승엔터프라이즈 역시 공모가(1만 5000원)를 상회하며 1만 8000원을 목전에 뒀다.

현재 디아이씨는 디아이씨글로벌의 기업가치(밸류에이션)로 3000억~4000억 원 가량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연평균 순이익이 최소 200억 원 안팎은 나와야 가능한 수치다. 상장 시점을 내년으로 가닥을 잡은 것 역시 먼저 매출 확장과 수익 증대가 선결돼야 한다는 점 때문이다.

SPC인 디아이씨글로벌은 지난해 디아이씨가 중국 자회사 대일기배유한공사 지분을 현물출자하는 방식으로 설립됐다. 디아이씨가 디아이씨글로벌을, 디아이씨글로벌이 대일기배유한공사와 제인모터를 지배하는 구조다. 디아이씨의 해외·신규사업을 관장하는 핵심 자회사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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